[220] 조선왕조 권력층의 부동산 폭력… 여가탈입(閭家奪入)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작자 미상 '평생도(平生圖)'. 돌부터 죽음까지 사람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과거에 급제해 마을을 도는 그림 옆에 과거시험장 그림이 그려져 있다(오른쪽 사진).영조 때 열린 과거에는 자그마치 11만 명이 넘는 응시생이 서울로 몰려들었다. 그때 서울 인구는 20만~30만 정도였다. 그럴 때면 정부는 민가를 철거해 과거시험장을 만들어야 했고, 과거에 급제해 벼슬아치가 된 선비들은 서울 여염집을 마음대로 빼앗는 '여가탈입' 작태를 수시로 벌였다. 흑백 사진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연산군은 재위 동안 900채가 넘는 궁궐 주변 민가를 강제로 철거시켰다. 서기 1392년 음력 7월 17일 원나라 다루가치 이자춘의 아들 이성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