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추파(秋波)에 섰는 연꽃 중앙일보 입력 2022.11.10 00:09 업데이트 2022.11.10 01:2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추파(秋波)에 섰는 연꽃 안민영(1816∼1885) 추파에 섰는 연꽃 석양(夕陽)을 띄어 있어 미풍이 건듯하면 향기 놓는 너로구나 내 어찌 너를 보고야 아니 꺾고 어찌하리 -금옥총부(金玉叢部) 꽃과 풍류(風流) 석양, 잔잔하고 맑은 물결이 지는 가을 연못에 연꽃이 떠 있다. 바람이 선뜻 불면 물결이 지고,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번진다. 이렇게 아름다운 너를 보고서야 꺾지 않고 어찌하겠는가. 안민영(安玟英)은 조선 후기의 가객이다. 1876년 스승인 운애(雲崖) 박효관(朴孝寬)과 함께 시가집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하여 시조문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