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 98

반지성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착각에서 나온다

반지성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착각에서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20 00:34 업데이트 2022.05.20 00:38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성 혐오의 배경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1년 반 전에 모 방송PD가 주요 일간지에 쓴 칼럼이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양친이 부부싸움을 할 때 책 안 읽는 부친이 다독가인 모친의 논리정연한 말을 당해내지 못하고 모친의 “지적 우월감”에 “정서적 폭력”을 느껴 “손찌검”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어머니가 안타깝다… 내가 책에서 배운 것을 타인에게 적용하면 그건 폭력이다… 평생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은 그렇게 살아도 사는 데 불편함이 없으니까 안 읽는 거다. 어머니는 불편한 게 너무 많다.” 칼럼은 이어서 “선민의식에 빠져” SNS에 “세상을 ..

아 그렇구나 2022.05.20

[동서남북] ‘그대가 조국’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동서남북] ‘그대가 조국’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믿고 싶은 의견만 담은 극장판 ‘피해자 코스프레’ 조 전 장관 가족이 지은 죄를 사면하는 도구로 쓰일 수도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5.19 03:00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 /엣나인필름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을 보았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부터 지난 1월 그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를 담고 있다.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 목소리를 모았다. 조 전 장관도 등장한다. 차를 몰아 법정으로 향하며 그는 말했다. “3년째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다. 갈 때마다 갑갑함이 밀려온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장면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정 전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15건 중..

아 그렇구나 2022.05.19

[윤희영의 News English] 휴대폰 비행기 모드, 왜 있는 걸까?

[윤희영의 News English] 휴대폰 비행기 모드, 왜 있는 걸까?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5.19 00:22 휴대폰에 비행기 모드(airplane mode)라는 것이 있다. 비행 중에는(during flights) 전원을 끄거나(turn off the cellphone) 이 모드로 설정해 놓으라고 한다. ‘flight mode’라고도 하는 이것은 필요한 불편(necessary inconvenience)일까, 아니면 불필요한 믿음(unnecessary myth)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 모드는 다른 모든 기능은 온전히 작동하도록(remain fully functional) 놔 둔 채 전파 신호와 와이파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temporarily suspend radio signals and..

아 그렇구나 2022.05.19

“5.16으로 문 연 박정희 18년...가장 위대한 ‘전진의 시대’였다” [송의달 LIVE]

“5.16으로 문 연 박정희 18년...가장 위대한 ‘전진의 시대’였다” [송의달 LIVE] [송의달이 만난 사람] ‘5.16 61주년’ 특별 인터뷰...‘박정희는 옳았다’의 저자 이강호 연구위원, “박정희는 근대화 이룬 진정한 진보적 정치가”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05.15 10:00 “5.16은 안정된 자유민주헌정(憲政)을 훼손한 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헌정을 수호하고 재건한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維新)은 공산주의와의 대결에서 이기는 실력 배양을 위해 ‘중단없는 전진’을 재결의한, 또 한 번의 5.16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 지방을 찾아가 공사현장을 시찰하고 지시하는 박정희(사진 왼쪽). 1962년 경기도 김포에서 모내기 후 동네 어른에게 두 손으로 막걸리를 따르는 박정희(..

아 그렇구나 2022.05.17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는 두 사람… 인생은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죠

[고전 이야기]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는 두 사람… 인생은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죠 고도를 기다리며 ▲ 극중 디디랑 고고가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1973년). /위키피디아 "이 모든 혼돈 속에서도 단 하나 확실한 게 있지. 그건 고도가 오기를 우린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1952년 출간된 사뮈엘 베케트(1906~1989)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20세기 후반 서구 연극사의 방향을 돌려놓은 부조리극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에요. 출간 직후 프랑스 파리에서 300회 이상 장기 공연을 했고, 주요 국가의 연극 무대에 올랐어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고요. 사뮈엘 베케트는 이 작품으로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많은 후배 극작가들에게 영향을 줬어요...

아 그렇구나 2022.05.13

[선우정 칼럼] 조국이 울고갈 한동훈 청문회

[선우정 칼럼] 조국이 울고갈 한동훈 청문회 거대여당 때 베일에 숨겨져 있던 야당 의원들의 밑천이 드러났다 조국 지지층 환심이나 사려고 수호대·호위무사 자처했을 뿐 조국 뒤에서 놀고먹은 것이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5.11 03:20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 전 법무장관의 복수전 성격이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공부 부족으로 헛발질을 남발하면서 한 후보자의 완승으로 끝났다. 누구보다 조 전 장관의 낙담이 클 것이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잔다”고 했다. 이런 의원이 조 전 장관 가족 비리를 수사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하고 발언했다가 청문회..

아 그렇구나 2022.05.11

고전(古典)의 구사(九思) 구용(九容)

◈고전(古典)의 구사(九思) 구용(九容)◈ ♣고전(古典)의 구사(九思) 1) 視思明(시사명) - 눈으로 볼 때는 밝게, 바르고 옳게 보아야 2) 聽思聰(청사총) - 귀로 들을 때는 무엇이든지 밝게 지혜를 기울여 진정한 것을 들어야 3) 色思溫(색사온) - 표정 즉 낯빛은 항상 온화하게 가져야 한다. 4) 貌思恭(모사공) - 몸가짐이나 옷차림 등은 공손하게 해야 한다. 5) 言思忠(언사충) - 말을 할 때는 전달되게 해야 한다. 6) 事思敬(사사경) - 어른을 섬기는 데는 공경스럽게 해야 한다. 7) 疑思問(의사문) -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물어서 깨달아야 한다. . 8) 忿思難(분사난) -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삭여야지 9) 見得思義(견득사의) - 재물이나 명예나 무엇이든 자기에게 보탬이 되..

아 그렇구나 2022.05.10

[동서남북] 허재 감독과 정호영 후보자

[동서남북] 허재 감독과 정호영 후보자 오해 사기 싫어 아들 선발 배제 자녀 편입 의혹 받는 장관 후보 애초에 다른 의대 권유했어야 고위 공직자는 그런 자세 필요 이위재 기자 입력 2022.05.09 03:00 한국 농구계 전설인 허재는 과거 프로농구 감독 시절 신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아들과 마주쳤다. 첫째 아들이 프로가 되겠다고 신청한 것. 운동을 업(業)으로 삼는 선수라면 프로 입단은 최종 목표이자 꿈이다. 그 꿈을 잡는 선수는 소수다. 허 감독 아들은 실력이 괜찮았다. 상위권에 뽑힐 거란 분석이 많았다. 허 감독은 4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1~3순위까지 호명(呼名)됐는데 아들 이름이 없었다. 이제 4순위, 허 감독이 뽑을 차례였다. 그가 아들을 뽑는다고 비난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실력..

아 그렇구나 2022.05.09

[사설] 尹 정부가 무는 文 정부 불법 소송비

[사설] 尹 정부가 무는 文 정부 불법 소송비 조선일보 입력 2022.05.06 03:22 강규형 전 KBS 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무효 소송에서 이긴 데 이어 소송비를 물어내라는 재판에서도 이겼다. /고운호기자 강규형 전 KBS 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데 이어 소송 비용을 물어내라는 재판에서도 이겼다. 문 대통령이 강 전 이사에게 변호사 비용 일부 등 1214만여 원을 지급하라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이 나왔다. 문 정부가 그를 KBS 이사회에서 쫓아내려 한 것이 완전히 잘못됐음을 법원이 재차 확인한 것이다. 강 전 이사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1214만원은 소액에 불과하다. 문 정권은 야당 추천인인 그의 흠을 잡아내려 집단적 폭력을 가했다. 친정권 노조의..

아 그렇구나 2022.05.07

[조상열 문화칼럼] 이화에 월백하고

성주 이씨 이조년 이야기 하얀 순백의 배꽃, 붉은 복사꽃으로 물든 온 천지가 봄날의 향연이다. 흰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 두둥실 달마저 떠오르는 밤이면 상춘(賞春) 연인들의 춘심(春心)은 마냥 바람이 난다. 묵객(墨客)들은 “이화에 월백”이라는 십오야 시회(詩會)를 여니, ‘춘야연도리원(春夜宴桃李園)’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때는 이두(이백과 두보)가 따로 없는 모든가 시인이 된다. “아이야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어디인가 난 예간 하노라.” 자연스레 이조년의 시조 다정가(多情歌)가 떠오른다. 고려시대 시조를 대표하여 교과서에 실린 유명한 시조가 아니던가.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제 一枝春心(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가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다정가는 단순한 ..

아 그렇구나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