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282

老當益壯(노당익장)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老當益壯(노당익장) 지난번 최순실 국정(國政) 농단(壟斷) 관련(關聯) 9개(個) 재벌(財閥) 청문회장(聽聞會場)에서 모 의원이 부정(不正)한 돈을 내라고 하면 또 내실 겁니까 ? 왈(曰) 국회에서 재벌(財閥)이 돈을 못 내도록 하는 법(法)을 만들어 주시오. 그런 법을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노당익장(老當益壯) LG 구번모 회장(會長)의 일침(一鍼)이다. 이 얼마나 당당(堂堂)한가! 노당익장(老當益壯) 이를 풀이하면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決코) 젊은이 다운 패기(霸氣)가 변(變)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形容)하는 말이다.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명장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큰뜻을 품고 글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으며 무예에도 정통하여, 그의 맏형 마황(馬..

君舟民水(군주민수)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君舟民水(군주민수) 교수신문은 전국(全國)의 교수(敎授) 611명(名)을 상대(相對)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設問調査)를 한 결과(結果) 올 한해를 규정(規定)할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君舟民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물은 곧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앞부분만 인용되어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사자성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國政)을 농단(壟斷)한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民心)이 대통령(大統領)..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 사람은 신의(信義)가 없으면 설 수 없다. 백성(百姓)들의 믿음이 없으면 왕(王)의 자리를 설수 없다. 국민(國民)들의 믿음이 없으면 대통령(大統領)의 자리를 유지(維持)할 수 없다. 정치(政治) 덕목(德目)의 요체(要諦)는 바로 백성들로 부터의 믿음(信)이다. 정부(政府)의 수반(首班)인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信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 곧 바른 국가경영(國家經營)을 하지 못한다는 교훈(敎訓)이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글이다.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 足食, 足兵이면 民信之矣리라 (자공 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신지의) 공자(孔子)의 제가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정치가 무엇입니까” 하고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가 대..

군맹무상(群盲撫象)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군맹무상(群盲撫象) 群(무리 군). 盲(소경 맹). 撫(어루만질 무). 象(코끼리 상). 열반경에 나오는 글귀로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이다. 무릇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대로 그릇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의 비유하는 내용이다. 인도의 경면왕(鏡面王)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 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답은 각기 자기가 만져 본 부위에 따라 ..

학철부어(涸轍鮒魚)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학철부어(涸轍鮒魚) 涸(마를 학). 轍(수레바퀴 자국 철). 鮒(붕어 부). 魚(고기 어)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란 뜻으로, 매우 위급한 경우에 처했거나 몹시 고단하고 옹색함의 비유하는 말이다. 전국 시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했던 장자(莊子)의 이야기이다. 그는 왕후(王侯)에게 무릎을 굽혀 안정된 생활을 하기보다는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그는 끼니조차 잇기가 어려웠다. 어느 날 장자는 굶다 못해 감하후(監河侯)를 찾아가 약간의 식대를 꾸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감하후는 친구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할 수가 없어 이렇게 핑계를 댔다. “빌려주지. 2,3일만 있으면 식읍(食邑)에서 세금이 올라오는데 그때 삼백 금(..

마부작침(磨斧作鍼)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마부작침(磨斧作鍼) 磨 갈 (마) 斧 도끼 (부) 作 지을·만들 (작) 鍼(針)바늘 (침)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다. 모든 일을 한번 시작(始作) 했으면 흔들리지 않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精神)으로 끝까지 노력(努力) 해야 성공(成功) 한다는 의미(意味)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와 유사(類似)한 말로 마저작침(麻杵作鍼), 쇠 절구 공이를 갈아 침을 만들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 일이라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의 비유(比喩)하는 말이다. 수적천석(水滴穿石), 집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작은 물방울이 밑에 바쳐논 돌을 뚫는다는 등의 여러 고사(古事)가 같은 맥락(脈絡)으로 함께 쓰이는 말이다. 시선(詩仙)으로 불리던 시..

수보잔서(修補殘書)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수보잔서(修補殘書) 修 닦을(수). 補 기울(보). 남을(잔). 書(글(서) 수보잔서(修補殘暑). 해진책. 낙장(落張) 이된 헌책을 보수(補修)해 준다는 뜻이다. 천자문(千字文)은 중국(中國) 남조(南朝)의 양나라에 주흥사(周興嗣, ?-521)라는 가난한 선비가 지은 4자(字)로 구성(構成)된 250구(句)의 4언의 전형적(典型的)인 시경시(詩輕詩) 체의 대 서사시(敍事詩) 이다. 주흥사는 공부(工夫)를 많이 하고 박식(博識) 했지만 도무지 벼슬길는 에 좀처럼 등용(登用)되지 않아 아까운 세월(歲月)만 수년(數年)을 보내고 호구지책(糊口之策)의 일환(一環)으로 해지거나 좀먹은 헌 서책(書冊)을 수선(修繕)하는 일을 했다. 落張(낙장)이난 파손(破損)된 내용(內容)을 복원(復元)해..

추녀실처(追女失妻)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추녀실처(追女失妻) 追 좇을(추). 女 계집(녀). 失 잃을(실). 妻아내(처) 남의 여자(女子)를 좇다가 보면 제 아내 마져 잃는다. 흔한 말로 남의 여자 꽁무니 졸졸 좇아 다니다 보면 내 마누라 잃어버린 다는 말을 경계(警戒)하여 이르는 말이다. 처인(處仁) 노인복지관(老人福祉館)에서 얼마전(前) 까지 명심보감(明心寶鑑) 강의를 마치고 요즈음은 사서(史書)의 하나인 논어(論語)를 노인 회원님 여러분과 함께 교학상장(敎學相長) 하고 있다. 명심보감 성심편(誠心便)을 보면 避色 如避讐(피색 여피수)하고 “여색(女色) 피(避)하기를 원수(怨讐) 피하듯이 하고” 避風 如避箭(피풍 여피전)하라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 하라는 대목이 있다.” 결국(結局) 이 말은 남녀간(男女間)에 ..

조율이시(棗栗梨枾)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조율이시(棗栗梨枾) 오늘 부터 추석(秋夕) 연휴(連休)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덕담(德談)이 있듯이 민족(民族)의 최대(最大) 명절(名節) 충추가절(仲秋佳節)에 세계(世界)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민족의 대이동(大移動)이 시작(始作) 되어 차량행렬(車輛行列)이 줄을 서고 있다. 언제나 추석 제례상(祭禮床)에는 빠짐없이 오르는 조율이시(棗栗梨柹). 대추, 밤, 배, 감이 오른다. 여기에는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심오(深奧)한 뜻이 담겨있다. 지난주 가을 학기(學期)가 시작(始作)되어 강의(講義) 첫 시간(時間)에 조율이시(棗栗梨柿)는 행정부(行政府)와 같은 똑같은 형태(形態)의 관료조직(官僚組織) 즉(卽) “계선조직(系線組織)..

조고각하(照顧脚下)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조고각하(照顧脚下) 照(비칠 조). 顧(돌아볼 고). 脚(다리 각). 下(아래 하) 글자 그대로 해석(解釋)하면 비추고 돌아 본다. 다리 아래를 비춰본다. “다리 아래를 비춰 보고 돌이켜 본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來日)도 항상(恒常) 저 높은 이상(理想)을 향해, 어떤 목표(目標), 종착역(終着驛)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 나간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중요(重要)한 것은 내 발밑, 내 주변(周邊), 내가 처(處)한 작금(昨今)의 현실(現實)을 직시(直視) 하고, “다시 한번 뒤돌아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照顧脚下」를 해석(解釋)해 본다. 여기서 잠시(暫時) 단어를 분석(分析)해 보면 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 되어 쓰여 진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