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5]花環(화환)

花 環 *꽃 화(艸-8, 7급) *고리 환(玉-17, 4급) ‘1등을 한 선수에게 트로피와 화환이 수여되었다’의 ‘화환’은? ①花還 ②花煥 ③花環 ④花歡. ‘花環’이란? 花자는 한 송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그린 華(화)의 속자였다. 후에 華자는 ‘화려하다’(flowery)는 뜻을 차지하고, 花자는 ‘꽃’(flower)이란 뜻을 차지하는 分家(분가)가 이루어짐으로써 속자란 굴레를 벗게 됐다. 이 경우의 化(될 화)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環자에는 원래 구슬 옥(玉)변이 없었다. 상의(上衣)의 중간에 매달려 있는 둥근 옥을 바라보는 눈[目]을 그린 것이었다. 둥근 모양의 ‘옥’(ring jade)이 본뜻이며, ‘고리’(ring) ‘사방’(all directions) ‘주위’(surrou..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4]珍味(진미)

珍 味 *보배 진(玉-9, 4급) *맛 미(口-8, 5급) ‘솥에서 처음 나오는 그 국수 맛은 원래가 진미로 알려져 있었다’의 ‘진미’는? ①珍味 ②眞味 ③陳米 ④眞美. ‘珍味’란? 珍자는 옥 종류의 ‘보배’(treasure)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슬 옥’(玉)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편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診(볼 진)과 疹(홍역 진)도 마찬가지다. 후에 ‘귀중하다’(precious) ‘맛있는 음식’(delicacy)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味자는 ‘(입에 쏙 드는) 맛’(good taste)이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未(아닐 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후에 ‘(음식의) 맛’(taste) ‘맛보다’(taste) 등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3]犯法(범법)

犯 法 *어길 범(犬-5, 4급) *법 법(水-8, 6급) ‘What they are doing is not against the law.’는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이 아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非法 ②犯法 ③犯人 ④違約. ‘犯法’이란? 犯자는 ‘(함부로) 들어가다’가 본뜻이다. ‘개 견’(犬→犭)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개는 아무 집이나 함부로 들락거리기 때문인 듯. 㔾이 발음요소임은 氾(넘칠 범)도 마찬가지다. ‘저지르다’(commit) ‘어기다’(perpetrate)는 뜻으로도 쓰인다. 法자가 원래에는 ‘水+廌+去’의 복잡한 구조였다. 죄악을 제거[去]함에 있어 수면[水]같이 공평무사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 ‘法’이라 풀이하기도 한다. ‘형벌’(punishment) ‘법률..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2]野營(야영)

野 營 *들 야(里-11, 6급) *진영 영(火-17, 4급)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야영을 하지 못하고 민박집을 잡았다’의 ‘야영’은? ①夜影 ②野營 ③夜營 ④野榮. ‘野營’이란? 野자는 본래 ‘埜’(야)로 쓰다가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것으로 바뀌었다. ‘마을 리’(里)란 의미요소에다 발음요소인 予(나 여)로 구성된 것이, ‘수풀 림’(林)과 ‘흙 토’(土)란 두 의미요소로 구성된 埜가 ‘들’(field)이란 뜻과 잘 연결된다. 營자는 밤이면 경비를 위해서 등불[熒-등불 형-의 생략형]을 환하게 밝혀 놓은 궁궐[宮․궁]같은 집이 있는 곳, 즉 ‘군대가 주둔 한 곳’(military camp)을 가리킨다. 후에 ‘짓다’(build) ‘꾀하다’(devise) ‘맡다’(be in charge of)는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1]再燃(재연)

再 燃 *다시 재(冂-6, 4급) *불탈 연(火-16, 8급) ‘산불은 재연을 경계해야 한다’의 ‘재연’은? ①再然 ②再演 ③再燃 ④再練. ‘再燃’에 대해 샅샅이 훑어보자. 再자는 ‘둘 이’(二)와 ‘물고기 어’(魚)가 합쳐진 것이 변화된 것으로 ‘중복되다’(double)가 본래 의미였다고 한다. 후에 ‘거듭’(again) ‘두 번째’(second time) ‘다시’(once mo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燃자의 본래 글자는 然이었다. ‘불에 태우다’(burn)는 뜻을 원래는 然자로 나타내다가 이것이 ‘그러하다’(like that)는 뜻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본래의 글자에다 ‘불 화’(火)를 또 첨가시켰다. 再燃(재:연)은 ‘꺼졌던 불이 다시[再] 탐[燃]’, ‘한동안..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0]烈火(열화)

烈 火 *세찰 렬(火-10, 4급) *불 화(火-4, 7급) ‘소방관들이 열화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잠자고 있던 세 명을 무사히 구출하였다’의 ‘열화’는? ①烈火 ②列火 ③裂火 ④劣火. ‘烈火’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보자. 烈자는 ‘불 화’(火→灬)가 의미요소이고, 列(줄 렬)은 발음요소다.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flame)이 본뜻인데, ‘세차다’(fierce) ‘굳세다’(stout) 등으로도 쓰인다. 火자는 ‘불’(fir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글자의 왼쪽 부분에 쓰일 때는 ‘火’로 쓰지만(煙 연기 연), 밑 부분에 쓰일 때에는 점 네 개(灬)로 쓴다(然 그러할 연). 그렇다고 한자에 쓰인 네 개의 점(灬) 모두가 ‘火’의 변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참고..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89]激 讚(격찬)

激 讚 *격할 격(水-16, 4급) *기릴 찬(言-26, 4급) ‘비평가들의 격찬과는 달리 이 영화가 흥행에는 실패하여 제작진이 크게 실망했다’의 ‘격찬’을 바르게 적은 것은? ①激贊 ②激瓚 ③激纘 ④激讚. ‘激讚’이란? 激자는 물이 장애물에 부딪혀 ‘튀어 오르다’(splas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敫(노래할 교)가 발음요소였음은 檄(격문 격)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빠르다’(swift) ‘격렬하다’(violent) 등으로도 쓰인다. 讚자는 ‘기리는 말을 하다’(admire; prai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贊(도울 찬)은 발음요소다. 激讚은 ‘매우 격렬(激烈)하게 칭찬(稱讚)함’을 이른다. 칭찬만..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88]思潮(사조)

思 潮 *생각할 사(心-9, 6급) *조수 조(水-15, 4급) ‘그는 새로운 사조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이었다’의 ‘사조’는? ①辭朝 ②辭調 ③思潮 ④査照. ‘思潮’란? 思자는 머리의 문, 즉 ‘정수리’를 뜻하는 囟(신)과 심장, 즉 ‘마음’을 뜻하는 心(심)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하다’(think)는 뜻을 나타냈다. 그 囟이 隷書(예:서) 서체 단계에서 ‘밭 전’(田)으로 잘못 바뀌었다. 그러니 마음[心]이 콩 밭[田]에 가 있는 것이라 확대 해석하면 큰 오산이다. 潮자는 강물이 바다로 향에 ‘흘러든다’(stream in)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朝(아침 조)는 발음요소이다. 후에 ‘밀물’(the flowing tide) ‘바닷물’(sea water) ‘경향’(a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87]語源(어원)

語 源 *말씀 어(言-14, 7급) *근원 원(水-13, 4급) ‘These words have the same origin.’은 ‘이 말들은 ○○이 같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起源 ②語源 ③基源 ④御苑. ‘語源’의 뿌리를 파헤쳐 보자. 語자의 言(언)은 ‘말’을 뜻하는 의미요소다. 吾(오)가 발음요소임은 圄(옥 어)도 마찬가지다. 源자의 본래 글자인 ‘原’은, 산언덕 밑의 계곡 같은 데에서 물이 솟아 흐르는 모습을 본뜻 것으로 ‘수원’(river head)이 본래 의미인데, ‘근본’(the root) ‘본래’(the origin) ‘들’(plain) 같은 확대된 의미로 많이 쓰이자 본래 의미를 위해서는 ‘물 수’(水→氵)를 첨가시킨 源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語源(어:원)은 ‘어떤 단어(..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86]混雜(혼잡)

混 雜 *섞을 혼(水-11, 4급) *섞일 잡(隹-18, 4급) ‘극장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보도는 혼잡을 이루었다’의 ‘혼잡’은? ①混雜 ②婚雜 ③渾雜 ④魂雜. ‘混雜’이란? 混자는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다. 昆(형 곤)이 발음요소였음은 焜(빛날 혼)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거세다’(furious)가 본뜻인데, 후에 ‘섞다’(mix) ‘합치다’(combin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雜자를 ‘卒+八+隹’의 구조로 분석하면 안 된다. ‘새 추’(隹)가 부수이지만 의미와는 무관하다. ‘옷 의’(衣=衤)와 ‘모을 집’(集)이 합쳐진 것으로 ‘여러 빛깔의 천[衣]을 모아서[集] 짠 옷’이 본뜻이다. ‘뒤섞이다’(mixed) ‘어수선하다’(disordered) ‘번거롭다’(complic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