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5]俗稱(속칭)

俗 稱 *풍속 속(人-9, 5급) *일컬을 칭(禾-14, 4급) ‘김병연은 김삿갓이라는 속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의 ‘속칭’은? ①速稱 ②俗稱 ③續稱 ④束稱. ‘俗稱’이란? 俗자는 ‘(사람들의) 풍습’(custom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 곡)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평범하다’(ordinary) ‘천하다’(humbl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稱자는 본래 禾가 없는 형태였다. 그것은 어떤 물건을 손으로 들어서 무게를 ‘가늠하다’(estimate; guess)는 뜻을 나타낸 것이었다. 후에 ‘벼 화’(禾)를 보태어 稱자가 됐다. ‘칭찬하다’(praise) ‘일컫다’(name)는 뜻으로도 쓰인다. 俗稱은 ‘세속(世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4]秘方(비방)

秘 方 *숨길 비(禾-10, 4급) *모 방(方-4, 7급) ‘그 약을 만드는 비방을 몰래 나에게만 알려주었다’의 ‘비방’은? ①秘方 ②誹謗 ③比方 ④比倣. ‘秘方’이란? 秘자는 속자(俗字)이고, 정자(正字)는 祕이다. 본뜻이 ‘귀신’(ghost)이니 ‘제사 시’(示)가 의미요소이다. 必(반드시 필)이 발음 요소임은 泌(분비할 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비’(mystery) ‘비밀’(secret) 등으로도 쓰인다. 方자는 농기구의 일종인 쟁기 모양을 본뜬 것으로 ‘쟁기’(plow)가 본래 의미였다. ‘네모’(square) ‘모서리’(angle) ‘방향’(direction) ‘방법’(method) 등으로도 쓰인다. 秘方(비:방)은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秘密)스러운 방법(方法)’, ‘비밀히 전해 오..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3] 看過(간과)

看 過 *볼 간(目-9, 4급) *지날 과(辶-13, 6급) ‘물가 상승은 간과할 수 없는 중대 문제다’의 ‘간과’는? ①干戈 ②諫果 ③看過 ④看果. ‘看過’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看자는 손[手]을 눈[目] 위에다 대고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나온 것이다. 햇살이 너무 강하여 눈이 부실 때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바라보다’(look out over) ‘돌봐주다’(look after)는 뜻으로 쓰인다. 過자는 ‘지나가다’(go pas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咼(비뚤어질 괘)가 발음요소임은 鍋(노구솥 과)도 마찬가지다. 후에 ‘지나치다’(go too far) ‘잘못하다’(make a fault)로 확대 사용됐다. 看過는 ‘대강 보아[看]..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2]極盡(극진)

極 盡 *다할 극(木-13, 5급) *다될 진(皿-14, 4급) ‘그들은 너무나 극진한 대접에 어쩔 줄 몰라 했다’의 ‘극진’은? ①極鎭 ②極盡 ③極眞 ④極進. ‘極盡’이란? 極자는 ‘(굵은 나무로 만든) 대들보’(gird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亟(빠를 극)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가장’(most) ‘지극히’(extremely) ‘다하다’(finish) 등으로도 쓰인다. 盡자의 갑골문은 손에 소꼬리를 들고 그릇을 깨끗이 닦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다되다’(run out)가 본래 의미이고 ‘끝나다’(end) ‘모두’(al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極盡은 ‘다하여[極] 남음이 없도록[盡] 함’, ‘마음과 힘을 들이는 정성이 그 이상 더할 수 없음’을 이..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1]盜難(도난)

盜 難 *훔칠 도(皿-12, 4급) *어려울 난(隹-19, 5급) ‘Theft cases have recently decreased in number.’는 ‘○○사건의 건수가 최근에는 감소되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盜壘 ②道難 ③盜難 ④盜亂. ‘盜難’이란? 盜자는 두 개의 의미 요소가 상하로 조합된 글자이다. 윗부분을 次로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침 연’(涎)자의 본래 글자라고 한다. 아랫부분은 ‘그릇 명’(皿)이다. ‘훔치다’(steal)가 본뜻인데, ‘도둑’(thief)을 이르기도 한다. 難자는 ‘새 추’(隹)가 의미요소다. 그 왼쪽의 것, 즉 堇(근)은 발음요소였는데 후에 음이 크게 달라졌고, 자형도 변하였다. 원래는 ‘새의 일종’( kind of birds)을 지칭하는 것이었는데..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00]痛快(통쾌)

痛 快 *아플 통(疒-12, 4급) *쾌할 쾌(心-7, 5급) ‘How delightful and gratifying!’은 ‘그거 참 ○○하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痛烈 ②沈痛 ③歡喜 ④痛快. ‘痛快’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보자. 痛자는 ‘아프다’(painful)가 본뜻이니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요소다. 甬(길 용)이 발음요소였음은 桶(통 통)도 마찬가지다. ‘몹시’(greatly)란 뜻으로도 쓰인다. 快자는 ‘기쁘다’(joyful; delightful)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마음 심’(心=忄)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夬(터놓을 쾌)는 발음요소다. ‘상쾌하다’(fresh) ‘건강하다’(healthy) ‘빠르다’(quick; fa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痛快(통:쾌)는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9]疲勞(피로)

疲 勞 *지칠 피(疒-10, 4급) *고달플 로(力-12, 6급) ‘A few hours of sleep relieved my fatigue.’는 ‘두 서너 시간 잠을 잤더니 ○○가 풀렸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緊張 ②疲勞 ③疲困 ④精神. ‘疲勞’이란? 疲자는 ‘지치다’(get tir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皮(가죽 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勞자는 ‘힘들다’(be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힘 력’(力)과 ‘등불 형’(熒)의 생략형을 합친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 불을 밝히는 일이 매우 힘들었나 보다. 후에 ‘애쓰다’(try hard) ‘고달프다’(tired 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疲勞는 ‘몸이나 정신이..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8]疑問(의문)

疑 問 *의심할 의(疋-14, 4급) *물을 문(口-11, 7급) ‘It is questionable whether it is true.’는 ‘사실인지 아닌지 ○○이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疑心 ②義心 ③疑問 ④疑文. ‘疑問’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疑자의 원형에 대하여는, 갈래 길을 만난 사람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를 몰라 망설이는 모습이라는 설, 뒤뚱거리는 아이의 걸음걸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알듯 말듯하다’(dubious)가 본뜻인데 ‘의심하다’(doubt) ‘두려워하다’(be afraid of) 등으로도 쓰인다. 問자는 ‘묻:다’(ask)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의미와는 무관한데,..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7]略字(약자)

略 字 *줄일 략(田-11, 4급) *글자 자(子-6, 7급) ‘What is the F.I.F.A. short for?’는 ‘F.I.F.A.는 무엇의 ○○입니까?’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略式 ②簡略 ③略字 ④弱者. ‘略字’에 대해 줄임 없이 그대로 알아보자. 略자는 토지를 ‘경영하다’(manage)가 본래 의미였으니 ‘밭 전’(田)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各(각각 각)은 발음요소였다. 상하 구조인 ‘畧’으로 쓰기도 한다. 후에 ‘꾀하다’(attempt) ‘탈취하다’(snatch) ‘줄이다’(reduc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字자는 ‘(아이를) 낳다’(bear)라는 뜻을 ‘집 면’(宀)과 ‘아이 자’(子)의 조합을 통하여 나타냈다. 후에 ‘번식하다’(multiply)는 뜻으로 확대됐고, 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6]甲板(갑판)

甲 板 *갑옷 갑(田-5, 4급) *널빤지 판(木-8, 6급) ‘그는 유람선의 갑판 위에 서서 멀어져 가는 섬을 바라보았다’의 ‘갑판’은? ①甲板 ②甲阪 ③甲販 ④甲坂. ‘甲板’이란? 甲자를 최초에는 ‘十’으로 썼다. 후에 ‘十’(10)과 구분하기 위하여 모양이 크게 변모되었다. ‘갑옷’(armor)이 본뜻인데, ‘껍질’(skin)을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十干(십간) 가운데 맨 첫 번째의 것이기에 ‘첫째’(first)란 뜻으로도 쓰인다. 板자는 ‘널조각’(piece of a plank) ‘판목’(wood block)을 뜻하는 것이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反(되돌릴 반)이 발음요소임은 版(널 판)과 販(팔 판)도 마찬가지다. 甲板은 ‘큰 배 바닥의 거죽[甲] 부분에 넓게 깔아놓은 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