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53] 寶庫(보고)

寶 庫 *보배 보(宀-20, 5급) *곳집 고(广-10, 4급) ‘The sea is a rich repository of natural resources.’는 ‘바다는 천연 자원의 ○○다’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倉庫 ②金庫 ③錢庫 ④寶庫. ‘寶庫’란? 寶자가 원래는 ‘집 면’(宀)․‘구슬 옥’(玉)․‘조개=돈 패’(貝)로 구성된 것이었다. 집안에 고이 간직해둔 옥이나 돈을 통하여 ‘보배’(treasure)라는 뜻을 나타냈다. 缶(부)는 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후에 첨가한 발음요소다. 庫자는 군사용 수레[車]를 넣어 두는 집[广․엄], 즉 ‘무기 창고’(armory)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후에 일반적인 의미의 ‘곳집’(storehouse)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寶庫(보:고)는 ‘귀..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52]基底(기저)

基 底 *터 기(土-11, 6급) *밑 저(广-8, 4급) ‘이 소설은 도교 사상을 기저에 깔고 있다’의 ‘기저’는? ①基低 ②基底 ③期底 ④期低. ‘基底’란? 基자는 ‘흙 토’(土)가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其(그 기)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흙담의) 밑 부분’(the base)이 본뜻이었는데, 후에 ‘밑바탕’(the foundation) ‘첫 단계’(the first st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底자는 집의 ‘밑바닥’(the bottom)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氐(근본 저)가 발음요소임은 低(밑 저)와 抵(거스를 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基底는 ‘바닥이 되는 부분’을 이른다. 달콤한 물을 좋..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51]差益(차익)

差 益 *어긋날 차(工-10, 4급) *더할 익(皿-10, 5급) ‘싼 물건을 사서 비싸게 팔았더니 두 배의 차익이 남았다’의 ‘차익’은? ①車益 ②次益 ③差益 ④借益. ‘差益’이란? 差자의 원형은 고개를 숙인 채 늘어진 이삭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 그 이삭들의 크기가 약간씩 다름을 가리키기 위한 ‘二’(→工)가 첨가되어 있는 것이었다. ‘약간씩 다르다’(differ a little)가 본뜻인데, ‘어긋나다’(be dislocated) ‘병이 낫다’(get well) ‘등급’(degre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益자는 그릇[皿]에 물[水]이 철철 흘러 넘치는 모양으로 ‘넘치다’(overflow)가 본래 의미였다. 후에 ‘더하다’(grow severe) ‘도움이 되다’(beneficial) ‘이로움..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50]崇拜(숭배)

崇 拜 *높을 숭(山-11, 5급) *절 배(手-9, 5급) ‘I am an ardent admirer of Admiral Yi Sunshin.’은 ‘나는 진심으로 이 순신 장군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崇實 ②崇背 ③崇拜 ④崇高. ‘崇拜’란? 崇자는 높고 큰 ‘산’(mountain)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宗(마루 종)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높다’(high) ‘높이 받들다’(admi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拜자는 ‘(손을 모아 머리를 숙여) 절하다’(b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은 풀이 자라는 땅바닥을 가리킨다는 설, 머리를 숙인 모습이 변화된 것이라는 설 등이..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9]直 屬(직속)

直 屬 *곧을 직(目-8, 7급) *딸릴 속(尸-21, 4급) ‘그는 최근까지도 대통령 직속 자문 기관에서 일하였다’의 ‘직속’은? ①直屬 ②直續 ③直俗 ④直速. ‘直屬’이란?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 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글자 모양의 균형성 등을 위하여 크게 변모됐다.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직접’(direct) 등으로도 쓰인다. 屬자가 본래는 ‘(꼬리를) 잇다’(link)는 뜻이었으니 ‘꼬리 미’(尾)가 의미요소였는데, 자형의 변화로 그러한 사실을 알기 힘들게 됐다. 蜀(나라 이름 촉)이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조금 달라졌다. 후에..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8]斷層(단층)

斷 層 *끊을 단(斤-18, 5급) *층 층(尸-15, 5급) 다음 중, ‘지각 변동으로 지층이 갈라져 어긋나는 현상’, 또는 그런 지형을 이르는 지리 용어는? ①單層 ②斷層 ③壇層 ④短層. 먼저 ‘斷層’에 대해 야무지게 살펴보자. 斷자의 왼쪽 부분은 어떤 물건을 실로 엮어 놓은 것인데, 그것에 ‘낫 근’(斤)을 덧붙여 놓아 ‘끊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참고로, ‘실 사’(糸)가 덧붙여 있는 繼(계)자는 ‘잇는다’는 뜻이다. 후에, ‘쪼개다’(split) ‘딱 잘라서’(resolutely; decisive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層자는 ‘이층 집’(two-story hous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주검 시’(尸)가 왜 의미요소로 쓰였는지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曾(일찍 증)이 발음..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7]就航(취항)

就 航 *나아갈 취(尢-12, 4급) *배 항(舟-10, 5급) ‘항공기 취항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 두 나라 국민들은...’의 ‘취항’은? ①取航 ②就航 ③趣航 ④醉航. ‘就航’이란? 就자는 ‘높이 올라가다’(asce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높다’는 뜻이 있는 京(경)과 ‘더욱’이라는 뜻이 있는 尤(우)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나아가다’(proceed) ‘이루다’(accomplish) ‘마치다’(comple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航자는, ‘배’를 [항]이라고 하는 고대 중국의 한 지역 방언을 적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다. ‘배 주’(舟)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亢(목 항)은 발음요소다. 후에 ‘(배로) 건너다’(cross over)는 물론이고, ‘하늘을 날다’(fly in th..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6]專攻(전공)

專 攻 *오로지 전(寸-11, 4급) *칠 공(攴-7, 5급) ‘What did you major in at the university?’는 ‘대학에서 무엇을 ○○하셨습니까?’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工夫 ②工部 ③專攻 ④電工. ‘專攻’에 대해 알아보자. 專자는 실을 짤 때 쓰는 ‘실패’(reel)를 뜻하기 위하여 손[又→寸]에 실패를 잡고 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 ‘전문적으로’(professionally) ‘오로지’(devotedly) ‘제멋대로’(arbitrarily)란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쓰인다. 攻자는 오른 편에 있는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이고, 工(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치다’(attack)가 본뜻이고, ‘닦다’(cultivate) ‘연구하다’(research) 등으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5] 注射(주사)

注 射 *물댈 주(水-8, 6급) *쏠 사(寸-10, 4급) ‘그 환자는 주사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의 ‘주사’는? ①主事 ②走査 ③酒邪 ④注射. ‘注射’에 대해 살펴보자. 注자는 ‘(물을) 붓다’(pour into)가 본뜻이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主(주인 주)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상관이 없다. ‘쏟다’(spill) ‘기울이다’(concentrate one’s attention on)로 확대됐다. 射자의 身(신)은 활에 화살을 안착한 모양이 잘못 변한 것이고, 寸(촌)은 화살을 잡은 손 모양을 본뜬 又(우)의 변이형이다. 글자의 모양이 많이 바뀌다 보니 ‘(활을) 쏘다’(shoot a bow)는 본래 뜻을 추출해 내기가 힘들게 됐다. 注射(주:사)는 ‘약 액을 생물체의 조..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44] 寢具(침구)

寢 具 *잠잘 침(宀-14, 4급) *도구 구(八-8, 6급) ‘손님방에는 손님이 쓸 침구가 따로 갖추어져 있었다’의 ‘침구’는? ①鍼灸 ②寢具 ③侵寇 ④寢俱. ‘寢具’란? 寢자는 본래 집[宀]안에 빗자루[帚]가 있는 모양을 통하여 ‘침실’(bedroom)을 나타낸 것이었다. 寢이란 자형은 隷書(예:서)서 유래된 것이다. 篆書(전:서)에서 유래된 寑자도 있는데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다. ‘잠을 자다’(sleep) ‘눕다’(lay oneself on the bed) 등으로도 쓰인다. 具자가 원래는 ‘들다’(lift up)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솥 정’(鼎)과 ‘받들 공’(廾)을 합쳐 놓은 것이었는데, 글자 모양이 대폭 간소화됐다. 후에 ‘갖추다’(prepare) ‘차리다’(make ready)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