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3]減刑(감형)

減 刑 *덜 감(水-12, 5급) *형벌 형(刀-6, 5급) ‘We petitioned for a reduction in his sentence.’는 ‘우리들은 그의 ○○을 위해 탄원하였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文章 ②工夫 ③監刑 ④減刑.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한 학생의 요청으로 ‘減刑’에 대해 알아본다. 減자는 ‘(물이) 줄다’(get few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咸(다 함)이 발음요소임은 堿(짤 감)도 마찬가지다. 후에 ‘빼다’(subtract) ‘덜다’(deduc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刑자는 무거운 죄에 대한 ‘벌’(punishment)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2] 冊床(책상)

冊 床 *책 책(冂-5, 5급) *평상 상(广-7, 5급) 똘이 왈, ‘울 엄마는 내가 이것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이것은? ①冊床 ②柵狀 ③椅子 ④學校. ‘冊床’은? 冊자는 원래의 모습이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글자이다. 아득한 옛날에 종이가 없을 때는 대나무 쪽을 얇게 다듬은 것을 ‘簡’(간)이라 하고, 거기에다 글을 쓴 다음에 실로 엮어 놓을 것을 ‘冊’(books)이라 하였다. 床자는 牀(상)의 속자다. ‘평상’(flat wooden bed)을 뜻하는 牀자가 갑골문에서는 평상을 세워 놓은 모습인 ‘爿’(장)이었는데, 후에 그 재질과 관련하여 ‘나무 목’(木)을 첨가시킨 것이 바로 ‘牀’자이고, 이것을 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속자가 ‘床’이다. 冊床은..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1] 優等(우등)

優 等 *넉넉할 우(人-17, 5급) *가지런할 등(竹-12, 6급) ‘그는 6년 내내 우리 반에서 우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의 ‘우등’은? ①優等 ②憂登 ③優燈 ④憂等. ‘優等’이란? 優자는 ‘(배불리) 먹는다’(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불리 먹기를 소원하기 때문이었나 보다. 憂(근심할 우)는 발음요소이다. ‘넉넉하다’(sufficient) ‘뛰어나다’(be superior to) ‘광대’(a player) 등으로도 쓰인다. 等자는 관청(寺)에서 쓸 竹簡(죽간)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글을 적어 두기 위하여 대나무를 가늘고 납작하게 쪼개서 엮어 놓은 것을 ‘죽간’이라 하는데, 그 크기가 똑같고 가지런해야 됐기에 ‘가지런하..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0] 儀式(의식)

儀 式 *거동 의(人-15, 5급) *법 식(弋-6, 7급) ‘그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하여 성대한 의식을 거행하였다’의 ‘의식’은? ①衣食 ②意識 ③儀式 ④議式. ‘儀式’이란? 儀자는 ‘법도’(regulation)가 본뜻이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법도가 중요함을 알만 하다. 義(옳을 의)는 발음요소다. 후에 ‘거동’(behavior) ‘모범’(model) ‘본보기’(examp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式자는 ‘본보기’(example)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곱자 공’(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자로 잰 듯이 반듯반듯해야 본보기가 될 수 있는가 보다.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된 특수한 예에 속한다. 후에 ‘꼴’(style)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 輕傷(경상)

輕 傷 *가벼울 경(車-14, 6급) *다칠 상(人-13, 5급) ‘총구가 빗나간 때문에 비스듬히 총알이 빠져나갔고 또 아슬아슬하게 뼈는 피한 상태여서 지극히 경상이라 할 수 있었다’(박경리의 ‘토지’)의 ‘경상’은? ①經常 ②輕傷 ③景象 ④慶尙. ‘輕傷’에 대해 한 점도 의혹이 없도록 알아보자. 輕자는 ‘가벼운 수레’(輕車,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巠(경)은 발음요소이다. 후에 ‘가볍다’(ligh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傷자는 ‘다친 사람’(wounded person)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과 관련이 있는 것임은 觴(술잔 상)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다치다’(get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8] 左傾(좌경)

左 傾 *왼 좌(工-5, 7급) *기울 경(人-13, 5급)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따위의 좌익 사상으로 기울어짐’ 또는 그런 경향을 이르기도 하는 것은? ①左翼 ②右翼 ③左傾 ④右傾. ‘左傾’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자. 左자는 ‘손 우’(右)의 변이형인 왼손[屮․좌]에 공구[工․공]를 쥐고 있는 모습이니 ‘왼손’(the left hand)이 본뜻인데, ‘왼쪽’(the left side)을 뜻하기도 한다. 오른손잡이 입장에서 보자면 왼손잡이는 그른 것이니, ‘그르다’(wrong)는 뜻으로도 쓰인다(참고, ‘이치에 맞지 않는 그른 말’을 左言이라 함). 傾자를 ‘化 + 頁’의 구조로 보기 쉬운데, ‘人 + 頃’으로 보아야 옳다. ‘사람 인’과 ‘기울 경’이 합쳐진 것으로, ‘(머리를) 기울이다’가 본뜻..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7] 氣候(기후)

氣 候 *기운 기(气-10, 7급) *물을 후(人-10, 5급) ‘이곳의 기후는 온화해서 건강에 좋다’의 ‘기후’를 올바로 쓴 것은? ①氣侯 ②氣俟 ③氣後 ④氣候. ‘氣候’란? 氣자는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가 본뜻이었고, 气(기)는 발음요소다. 후에 그 본래 의미보다는 ‘기운’(vigor) ‘날씨’(the weather)를 가리키는 것으로 더 많이 쓰였다. 候자는 ‘(남의 동정) 살피다’(feel ou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기다리다’(wait) ‘(안부를) 묻다’(ask after) ‘시절’(the times) ‘날씨’(weather)를 가리키기도 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 依存(의존)

依 存 *의지할 의(人-8, 5급) *있을 존(子-6, 5급) ‘부모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좋지 않다’의 ‘의존’은? ①衣存 ②依存 ③儀存 ④倚存. ‘依存’에 대해 샅샅이 훑어보자. 依자가 갑골문에서는 ‘옷 의’(衣) 안에 ‘사람 인’(亻)이 들어가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옷을) 입다’(put on)가 본래 의미였다. 사람은 털이 거의 없으니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옷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느니 ‘의지하다’(depend on) ‘따르다’(follow)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存자는 ‘才 + 子’의 구조이다. 이것이 원래는 ‘(아이를) 불쌍히 여기다’(feel pity for)는 뜻이었으니 ‘아이 자’(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才(재주 재)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살피다’(observe)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5] 亂舞(난무)

亂 舞 *어지러울 란(乙-13, 5급) *춤출 무(舛-14, 5급) ‘Violence is rampant in this city.’는 ‘이 도시에는 폭력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流行 ②盛行 ③亂舞 ④亂雜. ‘亂舞’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亂자는 두 사람이 흩어진 실을 정리하여 타래로 감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으로 ‘정리하다’(arrange)가 본뜻인데, ‘뒤섞이다’(jumble) ‘어지럽히다’(disarrange) 등으로도 쓰인다. 舞자는 ‘춤추다’(danc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양손에 쇠꼬리 모양의 물건을 들고 춤을 추는 무당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이것이 ‘없다’(nothing)는 뜻으로도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춤추다’는 뜻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두 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4] 伏線(복선)

伏 線 *엎드릴 복(人-6, 5급) *줄 선(糸-15, 6급) 문학적으로는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하여 미리 독자에게 넌지시 암시하는 서술’을 이르기도 하는 것은? ①伏線 ②複線 ③比喩 ④直喩. ‘伏線’이란? 伏자는 ‘엎드리다’(prostra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亻]의 발아래 엎드려 있는 개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후에 ‘복종하다’(obey) ‘숨기다’(hide)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남이 복종하는 것을 무턱대고 좋아할 것은 아니다. 복종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알아야 현명한 사람이다. 線은 ‘실’(thread)이 본뜻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泉(샘 천)이 발음요소임은 腺(샘 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줄’(line) ‘길’(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