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6] 作家(작가)

作 家 *지을 작(人-7, 6급) *집 가(宀-10, 7급)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지녔어도 혼자서 살 수는 없다. 남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남의 믿음과 도움을 잃게 되면 어떻게 될까? 오늘은 이에 대한 명답을 찾아보자. 먼저 ‘作家’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作자가 본래는 ‘乍’(사/작)로 쓰이다가 후에 ‘손 우’(又)가 덧붙여진 것과 ‘사람 인’(亻)이 첨가된 것,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의미상으로는 앞의 것이 옳으나 왠지 도태되어 버렸고 뒤의 것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乍’는 ‘옷소매’의 모습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만들다’(make) ‘일으키다’(set up) 등의 의미로 쓰인다. 家자는 ‘가정’(famil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집 면’(宀..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5] 個人(개인)

個 人 *낱 개(人-10, 4급) *사람 인(人-2, 8급) 무엇을 멀리하면 앞길이 막힐까? 그리고 삶이 외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풀어서 앞길이 훤히 뚫리고, 함께 사는 삶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보자. 먼저 ‘단체의 제약에서 벗어난 한 인간’이라 정의하는 ‘個人’의 속뜻을 차근차근 풀이해본 다음에.... 個자는 본래 箇자로 썼으며 ‘대나무 줄기’(the trunk of a bamboo)가 본래 뜻이었으니, ‘대 죽’(竹)이 의미요소였고, 固(굳을 고)는 발음요소였다. 약 1000년 전쯤에 個로 간략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뜻도 ‘낱낱’(a piece; each piece)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人자는 ‘사람’(person)을 뜻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이 서..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4] 直接(직접)

直 接 *곧을 직(目-8, 7급) *이을 접(手-11, 4급) 남에게 이래라저래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몸소 직접 당해 보지 않으면 남의 고통을 느낄 수 없다’의 ‘直接’이란 두 글자를 분석해 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直자의 원형은 ‘똑바로 보다’(look straight ahea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눈 목’(目) 위에 수직선(丨)이 똑 바로 그어져 있는 것이었다. 후에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곧다’(straight) ‘정직’(honest) ‘수직’(vertical) 등으로도 쓰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3] 物件(물건)

物 件 *만물 물(牛-8, 7급) *것 건(人-6, 5급) 남에게 받았으면 반드시 주어야 하고, 주면 받기 마련이다. 그런 가운데 생기는 것은 뭘까? 그리고 ‘인성 교육’이란 말을 많이 듣는 데 그게 맞는 말일까? 잠시 ‘物件’이란 한자어를 하나하나 뜯어본 다음에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物자는 ‘소 우’(牛)가 의미 요소이고, 勿(말 물)은 발음 요소다. ‘여러 색깔의 털을 가진 소(cattle; a bull)’가 본뜻이었는데, ‘여러 물건’(all things; all creation) ‘사물’(affairs; matters)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件자는 ‘토막내다’(chop up)가 본뜻이다. 소 잡는 사람[人]이 소[牛]의 고기를 토막내는 것을 연상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힌트..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2] 差異(차이)

差 異 *어긋날 차(工 10, 4급) *다를 이(田-12, 4급)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 단계에 오차가 없어야 끝이 좋을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았다. 먼저 ‘差異’란 한자어를 샅샅이 분석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한다. 差자의 자형을 굳이 풀이하자면, 고개를 숙인 채 늘어진 이삭[垂의 생략형]을 손[又의 변형]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 그 이삭들의 크기가 약간씩 다름을 가리키기 위한 ‘二’(→工)가 첨가되어있는 것이었다. ‘약간씩 다르다’(differ a little)가 본래의 의미이며 ‘어긋나다’(be dislocated) ‘병이 낫다’(get well) ‘등급’(degre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異자의 갑골문은 가면을 쓰고 두 손을 흔들며 춤을 추는 기이한 귀신의 모습을 그린..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1] 長官(장관)

長 官 *어른 장(長-8, 8급) *벼슬 관(宀-8, 4급) 고관대작의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좋으나 자칫하면 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 그런 불상사를 사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명언이 없을까? 먼저 ‘長官’이란 두 글자를 풀이해 본 다음에 알아보자. 長자는 ‘老人’(노:인, an old man)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노인이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웃어른’(senior)나 ‘우두머리’(chief)란 뜻으로 쓰일 때에는 길게 [장:]으로 읽고, ‘자라다’(grow) ‘길다’(long)는 의미로 쓰인 경우에는 짧게 [장]이라 읽는다. 官자는 ‘집 면’(宀)과 ‘언덕 부’(阜)의 생략형이 조합된 것으로, 언덕의 비탈진 곳에 마련된 ‘객사’(a lodging p..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90] 現代(현대)

現 代 *지금 현(玉-11, 6급) *시대 대(人-5, 5급) 어제가 오늘보다 나았다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크게 깨우쳐줄 명언이 없을까 여러모로 찾아보았다. ‘現代’의 속뜻을 살펴본 다음에 소개해 본다.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래 의미였다. ‘나타나다’(appear)는 뜻은 원래 見자로 나타내고 이 경우에는 [현:]으로 읽다가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독음이 같은 現자로 대신하게 하였다. ‘지금/이제’(the present)를 뜻하기도 한다. 代자는 ‘(사람을) 교체하다’(change)는 뜻이니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란 설이 있지만 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의미요소로 보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후에 ‘대신하다’(t..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89] 集團(집단)

集 團 *모을 집(隹-12, 6급) *둥글 단(囗-14, 5급) ‘예술가 집단/도시 빈민 집단/집단 시위’의 ‘집단’ 같은 한자어는 수박과 같아, 겉으로는 알 수 없다. 한글로 쓴 ‘집단’은 쪼개 봤자 자음과 모음만 알 수 있을 따름이다. 한자로 쓴 ‘集團’의 속을 차근차근 쪼개 보고 뜯어 보자. 集자는 ‘모이다’(crow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가 떼를 지어 나무 가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원래는 ‘나무 목’(木) 위에 세 개의 隹(새 추)자를 썼는데, 쓰기에 편리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로 줄었다. 團자는 ‘둥글다’(round)는 뜻을 적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囗’(에워쌀 위)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음 차이가 크지만 專(오로지 전)이 발음요소임은 摶(뭉칠 단)도 그렇다...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88] 過去(과거)

過 去 *지날 과(辶-13, 5급) *갈 거(厶-5, 5 오늘 이 아침밥은 평생에 한 번밖에 먹을 수 없다. 오늘에 충실 하자는 뜻을 노래한 한시를 소개 해 본다. 먼저 ‘과거를 잊고 새로 출발한다.’의 ‘過去’란 한자어를 샅샅이 파헤쳐 본 다음에! 過자는 ‘지나가다’(go pas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咼(비뚤어질 괘)가 발음요소임은 鍋(노구솥 과)도 마찬가지다. 후에 ‘지나치다’(go too far) ‘잘못하다’(make a fault)로 확대 사용됐다. 去자는 ‘흙 토’(土)와 ‘개인 사’(厶)의 조합으로 보면 큰 오산이다. 土는 성인의 모습인 ‘큰 대’(大)가 잘못 변한 것이고, 厶는 ‘움집’을 가리키는 凵(감)이 변화된 것이다. 집을 나서는..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87] 勞動(노동)

勞 動 *일할 로(力-12, 5급) *움직일 동(力-11, 7급) ‘오랜 노동으로 단련이 된 다리는 굵었고 여전히 포동포동한 탄력을 지니고 있었다’의 ‘노동’은? ➊努動, ➋勞動, ➌奴動, ➍怒動. 답은 ➋. 오늘은 ‘勞動’이란 두 글자를 분석해 보자. 勞자는 ‘힘들다’(be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힘 력’(力)과 ‘등불 형’(熒)의 생략형을 합친 것이다. 예전에는 집에 불을 밝히는 일이 매우 힘들었나 보다. 후에 ‘애쓰다’(try hard) ‘고달프다’(tired 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動자는 ‘힘 력’(力)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重(무거울 중)은 원래 童(아이 동)이 변화된 것으로 발음요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만들다’(make)가 본뜻인데, ‘행동하다’(act), ‘움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