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5] 都市(도시)

都 市 *도읍 도(邑-12, 5급) *저자 시(巾-5, 7급) 장사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다. 잘 안될 때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都市’란 두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살펴본 다음에 참고가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都자는 옛날에 초대 제왕의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사당, 즉 宗廟(종묘)가 있는 ‘고을’(a county)을 이르는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者가 발음요소임은 睹(볼 도)도 마찬가지다. ‘큰 고을’(a city) ‘모이다’(gather) ‘거느리다’(head a party) 등으로도 쓰인다. 市자의 자형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은데, ‘시장’을 나타내는 팻말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옛날 최초의 ‘시장’은 물을..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4] 形態(형태)

形 態 *모양 형(彡-7, 6급) *모양 태(心-14, 4급) 뚜렷한 주책없이 덩달아 함부로 나서면 ○같은 사람이 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形態’란 한자어 속에 담겨 있는 뜻을 찾아보자.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보아야 알 수 있다. 形자는 ‘모양’(a shape)이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彡(터럭 삼)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다만, 이 경우의 彡은 ‘터럭’이 아니라 ‘장식용 무늬’를 일컫는다.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刑(형벌 형)과 邢(나라 이름 형)도 마찬가지다. 態자는 곰 모양을 본뜬 能(능)과 마음을 뜻하는 心(심)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모양’(appearance; a look)이나 ‘태도’(bearing)란 뜻으로 쓰이게 됐는지에 관해서는 정설이..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3] 勢力(세력)

勢 力 *권세 세(力-13, 4급) *힘 력(力-2, 7급) 권세나 권력을 보고 모여든 사람들을 보고, 자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런 착오를 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勢力’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잘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勢자는 ‘권력’(power)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윗부분의 것은 발음요소라고 하는데 낱 글자로 쓰이는 예가 없고 음을 알지 못하니 발음요소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다. 후에 ‘상황’(the situation) ‘기운’(spirit; ardo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力자의 원형은 농기구의 일종인 삽(a shovel) 모양을 본뜬 것으로 그것으로 일을 하자면 힘이 많이 들었기에 ‘힘’(vigor)이란 말을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2] 思想(사상)

思 想 *생각할 사(心-9, 5급) *생각할 상(心-13, 4급) 둘이면 대립이, 셋 이상이면 따돌림이 있을 수 있다. 대립하지 않고, 따돌림을 당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思想’이란 두 글자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명쾌한 답을 찾아보자. 思자는 머리의 문, 즉 ‘정수리’를 뜻하는 囟(신)과 심장, 즉 ‘마음’을 뜻하는 心(심)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하다’(think)는 뜻을 나타낸 것이 기발하다. 그 囟이 약 2,000년 전쯤에 유행된 隷書(예:서)체에서 ‘밭 전’(田)으로 잘못 바뀌었다. 쓰기 편함만을 추구한 결과다. 그러니 마음[心]이 콩 밭[田]에 가 있는 것이라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 想자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다’(imagine)는 뜻이니 ‘마음 심’(心=忄)이 의미요소이고, ..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61] 家族(가족)

家 族 *집 가(宀-10, 7급) *겨레 족(方-11, 6급) 공무원으로 크게 성공하자면 잊어야 할 게 많다. 무엇을 잊어야 할까? 먼저 ‘잃어버렸던 아이가 열흘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의 ‘家族’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잘 풀이해 본 다음에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기로 하자. 家자는 ‘가정’(famil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인데, ‘집 면’(宀)과 ‘돼지 시’(豕)가 조합되어 있다. 집집마다 돼지를 기르던 옛날 풍습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族자는 군대를 상징하는 ‘깃발’과 兵器(병기)의 일종인 ‘화살’이 합쳐진 글자다. 동일 혈통인 군사들의 집합체를 ‘族’, 혈통이 다른 군사들의 집합체를 ‘旅’(여)라고 했다. 후에 ‘族’은 ‘겨레’(a race), ‘일가’(one’s relatives..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159] 性格(성격)

性 格 *성질 성(心-8, 5급) *품격 격(木-10, 5급) 큰 인물이 되자면 사람을 잘 이끌어야 한다. 사람을 잘 이끌자면 그의 성격을 잘 알아야 하고, 물길을 잘 다스리자면 ○○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두 글자는 뭘까? 먼저 ‘性格’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속속들이 잘 풀이해보자. 性자는 타고난 성질, 즉 ‘천성’(natur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忄)과 ‘날 생’(生) 모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生이 발음과도 관련이 있음은 姓(겨레 성)자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마음’(mind)을 이르는 것으로도 쓰인다. 格자가 본래는 ‘(나무의) 긴 가지’(a long branc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各(각각 각)이 발음요소임..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058] 計劃(계획)

計 劃 *셀 계(言-9, 6급) *나눌 획(刀-14, 3급) 사람들은 대부분 눈앞의 이익을 먼저 헤아려 보기 마련이다. 크게 성공하자면 그렇게 하기 전에 무엇을 먼저 세워야 할까? 우선 ‘計劃’이란 두 글자를 풀이해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計자는 ‘합계’(the total)란 뜻을 위해서 ‘말씀 언’(言)과 ‘열 십’(十)이 합쳐진 것이다. 十은 10진법 단위의 끝자리 수이기 때문인지 ‘모두’(all) ‘완전’(perfection)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그리고 ‘헤아리다’(count) ‘꾀하다’(plan) ‘셈’(calculation)같은 의미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아득한 옛날에는 10까지만 헤아릴 수 있어도 대단한 실력이었나 보다. 劃자는 칼끝으로 ‘긋다’(draw a l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057] 表情(표정)

表 情 *겉 표(衣-8, 6급) *뜻 정(心-11, 5급) 사람의 마음은 제각각이다. 두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다. 마음이 각기 다름은 무엇이 다른 것과 같을까? 먼저 ‘表情’이란 두 글자의 속뜻을 풀이한 다음에 모범 답안을 찾아보자. 表자는 원래 ‘털 모’(毛)와 ‘옷 의’(衣)가 합쳐진 것으로 ‘털이 달린 겉옷’(a fur coat)이 본뜻이다. 쓰기 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후에 ‘겉’(the 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드러내다’(disclose) ‘본보기’(mode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情자는 ‘마음씨’(nature; temper)란 뜻이니 ‘마음 심’(忄)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靑(푸를 청)이 발음요소임은 精(찧을 정)과 睛(눈동..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056] 飮食(음식)

飮 食 *마실 음(食-13, 6급) *밥 식(食-9, 7급) 누구나 즐겁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지나친 즐거움, 즉 쾌락만 즐기면 어떤 결과가 될까? 그리고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값비싼 음식만 좋아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飮食’이라 두 글자의 속에 담긴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飮자는 원래 술독[酉]에 담긴 술을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어 맛을 보는 모습이었다. 그 후에 술독[酉]이 밥을 담아 놓은 그릇[食]으로 변화되었고, 입을 크게 벌린 것이 ‘하품 흠’(欠)으로 변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술을 마시다’가 본뜻이다. 영어 ‘drink’와 비슷한 점이 있다. 참고로. “음주 운전 금지”를 영어로는 “Don’t drink and drive..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055] 産業(산업)

産 業 *낳을 산(生-11, 5급) *일 업(木-13, 6급)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생산적 기업이나 조직’이라 정의하는 ‘産業’은 그 속뜻을 알면 이해가 쏙쏙 잘 된다. 産자는 ‘날 생’(生)이 의미 요소이고, 나머지는 彦(언)자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였다는 설이 있다. ‘낳다’(bear)가 본뜻인데, ‘생산’(production) ‘재물’(property) 등으로도 쓰인다. 業자는 각종 악기를 거는 틀에 가로 댄 나무판을 본뜬 것이라 한다. 위쪽이 톱니 모양이었음을, 지금의 자형에서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일’(work) ‘계획’(a plan) ‘생계’(living) ‘직무’(a job) ‘사업’(a business) 등의 뜻을 나타내고, 범어 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