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을 유(月-2)부끄러워할 치(心-6)또 차(一-4)바로잡을 격(木-6) 왕정 시대에는 임금이 덕을 갖추는 일이 우선이었다. 명령뿐만 아니라 은택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금이 덕을 갖추었다면 당연히 문화도 살아나 정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덕을 갖추지 못한 임금이라면 정치를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왜 오랑캐의 우두머리는 정치를 하지 못하리라 여겼을까? 이는 당시 漢族(한족)이 갖고 있던 관념인데, 오랑캐에게는 애초에 문화가 없으므로 그 군주도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했으리라 여긴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에는 어떠한가? 타고난 신분도 없고 군주도 없는 시대인데, 시민들이 스스로 대표를 뽑는 시대인데. 오히려 누가 대표로 뽑히느냐를 통해서 전체 사회의 문화 수준이나 시민의 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