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울 화(艸-8)어조사 이(而-0)아닐 불(一-3)알맹이 실(宀-11) 순우곤은 참으로 절묘한 비유를 들어 군주를 일깨워주었다. 이는 순우곤이 지혜로운 사람임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지혜가 곧 덕이다. 어찌 지혜가 없으면서 덕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지혜가 모자라서 궁지에 몰리거나 위태로워진다면, 덕을 오롯하게 갖추지 못했다고 해야 마땅하다. 또 덕은 누구나 갖출 수 있다. 출신이 미천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이 없다. 오히려 신분이 높을수록 덕을 갖추는 데 소홀하기 쉽다. 不德(부덕)이나 무례를 덮어 가릴 만한 권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자의 권세는 결국 독이 된다. 이 또한 역사가 입증해주는 사실이다. '국어'의 '晉語(진어)'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 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