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dol study 79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창업수성(創業守成)

창업수성이란 말은 이창업 난수성(易創業難守成)의 줄인 말로서 모든 일을 시작 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다시말해 정치판에서 당선 되는것도 어렵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더 더욱 어렵다는 말이다. 수(隋:581~619)나라 말의 혼란기에 이세민(李世民)은 아버지인 이연(李淵)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관중(關中)을 장악했다. 이듬해(618) 2세 양제(煬帝)가 암살되자 이세민은 양제의 손자인 3세 공제(恭帝)를 폐하고 당(唐:618~907) 나라를 ‘창업’했다. 626년 고조(高祖) 이연에 이어 제위에 오른 2세 태종(太宗) 이세민은 우선 사치를 경계하고, 천하 통일을 완수하고, 외정(外征)을 통해 국토를 넓히고, 제도적으로 민생 안정을 꾀하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학문‧문화 창달에 힘..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학철부어(涸轍鮒魚)

涸(마를 학). 轍(수레바퀴 자국 철). 鮒(붕어 부). 魚(고기 어)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란 뜻으로, 매우 위급한 경우에 처했거나 몹시 고단하고 옹색함의 비유하는 말이다. 전국 시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했던 장자(莊子)의 이야기이다. 그는 왕후(王侯)에게 무릎을 굽혀 안정된 생활을 하기보다는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그는 끼니조차 잇기가 어려웠다. 어느 날 장자는 굶다 못해 감하후(監河侯)를 찾아가 약간의 식대를 꾸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감하후는 친구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할 수가 없어 이렇게 핑계를 댔다. “빌려주지. 2,3일만 있으면 식읍(食邑)에서 세금이 올라오는데 그때 삼백 금(三百金)쯤 융통해 줄 테니 기다리게.” 당장 ..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마부작침(磨斧作鍼)

磨 갈 (마) 斧 도끼 (부) 作 지을·만들 (작) 鍼(針)바늘 (침)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다. 모든 일을 한번 시작(始作) 했으면 흔들리지 않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精神)으로 끝까지 노력(努力) 해야 성공(成功) 한다는 의미(意味)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와 유사(類似)한 말로 마저작침(麻杵作鍼), 쇠 절구 공이를 갈아 침을 만들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 일이라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의 비유(比喩)하는 말이다. 수적천석(水滴穿石), 집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작은 물방울이 밑에 바쳐논 돌을 뚫는다는 등의 여러 고사(古事)가 같은 맥락(脈絡)으로 함께 쓰이는 말이다. 시선(詩仙)으로 불리던 시인(詩人) 이백[李白: 자는 태백(太白), 7..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수보잔서(修補殘書)

修 닦을(수). 補 기울(보). 남을(잔). 書(글(서) 수보잔서(修補殘暑). 해진책. 낙장(落張) 이된 헌책을 보수(補修)해 준다는 뜻이다. 천자문(千字文)은 중국(中國) 남조(南朝)의 양나라에 주흥사(周興嗣, ?-521)라는 가난한 선비가 지은 4자(字)로 구성(構成)된 250구(句)의 4언의 전형적(典型的)인 시경시(詩輕詩) 체의 대 서사시(敍事詩) 이다. 주흥사는 공부(工夫)를 많이 하고 박식(博識) 했지만 도무지 벼슬길는 에 좀처럼 등용(登用)되지 않아 아까운 세월(歲月)만 수년(數年)을 보내고 호구지책(糊口之策)의 일환(一環)으로 해지거나 좀먹은 헌 서책(書冊)을 수선(修繕)하는 일을 했다. 落張(낙장)이난 파손(破損)된 내용(內容)을 복원(復元)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박식(博識)하지 않..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추녀실처(追女失妻)

追 좇을(추). 女 계집(녀). 失 잃을(실). 妻아내(처) 남의 여자(女子)를 좇다가 보면 제 아내 마져 잃는다. 흔한 말로 남의 여자 꽁무니 졸졸 좇아 다니다 보면 내 마누라 잃어버린 다는 말을 경계(警戒)하여 이르는 말이다. 처인(處仁) 노인복지관(老人福祉館)에서 얼마전(前) 까지 명심보감(明心寶鑑) 강의를 마치고 요즈음은 사서(史書)의 하나인 논어(論語)를 노인 회원님 여러분과 함께 교학상장(敎學相長) 하고 있다. 명심보감 성심편(誠心便)을 보면 避色 如避讐(피색 여피수)하고 “여색(女色) 피(避)하기를 원수(怨讐) 피하듯이 하고” 避風 如避箭(피풍 여피전)하라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 하라는 대목이 있다.” 결국(結局) 이 말은 남녀간(男女間)에 있을 수 있는 부적절(不適切)한 이성간(異性間..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조율이시(棗栗梨枾)안종운 | 한자신문

오늘 부터 추석(秋夕) 연휴(連休)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덕담(德談)이 있듯이 민족(民族)의 최대(最大) 명절(名節) 충추가절(仲秋佳節)에 세계(世界)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민족의 대이동(大移動)이 시작(始作) 되어 차량행렬(車輛行列)이 줄을 서고 있다. 언제나 추석 제례상(祭禮床)에는 빠짐없이 오르는 조율이시(棗栗梨柹). 대추, 밤, 배, 감이 오른다. 여기에는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심오(深奧)한 뜻이 담겨있다. 지난주 가을 학기(學期)가 시작(始作)되어 강의(講義) 첫 시간(時間)에 조율이시(棗栗梨柿)는 행정부(行政府)와 같은 똑같은 형태(形態)의 관료조직(官僚組織) 즉(卽) “계선조직(系線組織)의 형태를 이루 있다”고 첫 말 문(門)을 열..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조고각하(照顧脚下)

照(비칠 조). 顧(돌아볼 고). 脚(다리 각). 下(아래 하) 글자 그대로 해석(解釋)하면 비추고 돌아 본다. 다리 아래를 비춰본다. “다리 아래를 비춰 보고 돌이켜 본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來日)도 항상(恒常) 저 높은 이상(理想)을 향해, 어떤 목표(目標), 종착역(終着驛)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 나간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중요(重要)한 것은 내 발밑, 내 주변(周邊), 내가 처(處)한 작금(昨今)의 현실(現實)을 직시(直視) 하고, “다시 한번 뒤돌아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照顧脚下」를 해석(解釋)해 본다. 여기서 잠시(暫時) 단어를 분석(分析)해 보면 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 되어 쓰여 진다. 예전에는 대통령각하(大統領閣下) 이때의 각하는 ..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至誠이感天이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곧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이면 하늘도 감동(感動) 한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精誠)껏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結果)를 얻는 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使用)되고 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오직 자식(子息)을 위해 정한수 떠놓고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비는 마음 더 이상(以上) 무슨 설명(說明)이 필요(必要)할까? 그것이 바로 지극정성 즉(卽) 지성(至誠)이다. 지성(至誠)에서 말하는 성(誠), 과연(果然) 성(誠)이란 무엇인가. 중용(中庸)에서는 誠은 하늘이 품수(稟受)해준 본성(本性), 性의 작용(作用)이 한 순간(瞬間)도 쉬지 않고 지속(持續)되는 양상(樣相)을 형용(形容)하여 붙인 말로 표현(表現)하고 있다. “성실함이 없으면 만물(萬物)은 존재(存在) 할 수 없..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천양관슬(穿楊貫蝨)

백보(百步)나 떨어진 곳에서 버드나무 잎을 꿰뚫고, 몸속에 기생(寄生)하고 있는 이를 쏘아 맞춘다는 말이다. 얼마전에 지구촌(地球村)을 뜨겁게 달궜던 리우 올림픽이 22일폐막(閉幕) 됐다. 우리나라는 금메달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세계8위에 올라서는 쾌거(快擧)를 올렸다. 그 중에서 효자(孝子) 종목(種目)은 당연(當然) 양궁(洋弓)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사상(史上) 전 종목 석권(席卷)은 선수(選手)들의 피나는 땀과 노력(努力)의 댓가(對價) 이다.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양궁은 '경계대상(警戒對象) 1호(號)'이다. 세계(世界)는 대한민국의 양궁이 올림픽을 휩쓸지 못하도록 경기규칙(競技規則)을 여러 차례(次例)나 변경(變更)하면서 견제(牽制)하고 있다. 금번 올림픽 이후(以後) 혹..

bindol study 2021.06.26

안종운의 漢字 이야기 - 매미의 五德

▲ 임금이 정무를 볼때 매미모양을 형상화 한 머리에 쓰던 익선관 (세종대왕이 머리에 쓴 익선관) 요즈음 불볕 더위가 연일(連日) 계속(繼續) 되는데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不拘) 하고 매미는 짝을 찾기 위해, 암컷의 마음을 사겠다고 더욱 세차게 울어대고 있다. 더구나 무더위 속(屬)에 고요하고 적막(寂寞)한 가운데 갑자기 때를 맞춰 이곳 저곳에서 떼 지어 울어 댄다. 고요할 靜을 파자(破字) 해보면 靑과 爭의 합자(合字)이다. 다시 말해 요즈음 같은 삼복(三伏) 더위에 숲속에 들어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暫時) 쉬어 보라.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瞬間)에도 주변(周邊)의 숲 사이로 한마디 없이 서로가 더 푸르겠다고(靑) 개미새끼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도 녹음의 소리없는 전쟁(戰爭) 푸르름을 다투..

bindol study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