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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칼럼] 경제는 기업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한다

정재학 칼럼니스트 ㅣ 기사입력 2022/09/24 [04:52]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고,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이끌고 있는 것은 기업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는 기업이 있음으로 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을 팔아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이 점 모를 국민은 없다. 강한 기업은 강한 국가를 만든다. 강한 기업이 없는 강한 경제는 없다. 그러므로 국가는 기업을 위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기업활동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막중한 의무가 있음이다. 국가가 기업보호의 의무를 소홀히 한다면, 그건 국가일 수 없다. 지난 문재인 민주당 5년의 통치기간은 국가반역의 시간이었다. 탈원전정책으로 우리의 원전산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봄과 동시에 기술력마저 후퇴를 거듭했다. 국가가 기업의 숨통을 조인 대표적인 사건이..

column-2 2022.09.25

정권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해법

정권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해법 중앙일보 입력 2022.09.06 00:50 업데이트 2022.09.06 01:19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예영준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구독 예영준 논설위원 지난 2일로 임기를 끝낸 김재형 전 대법관의 행보를 마지막 순간까지 숨죽여가며 지켜본 건 한국뿐 아니라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원고)의 신청에 따라 압류된 미쓰비시중공업(피고) 국내 자산에 대한 현금화(강제매각)를 미결 서랍에 남겨둔 채 대법원을 떠났다. 강제매각이 법원에 의해 확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일본은 최후의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 결정을 보류하고 후임 재판부가 판단할 때까지 시간이 생긴 셈이다. 김재형 대법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column-2 2022.09.06

[조용헌 살롱] [1363] 정읍 琴朋洞, 두 개의 거문고

[조용헌 살롱] [1363] 정읍 琴朋洞, 두 개의 거문고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9.05 00:00 우리나라 곳곳의 지명(地名)은 예사롭지 않다. 수백년 앞을 내다보고 지은 지명들이 있기 때문이다. 1년 앞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수백년 앞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이런 지명들은 과연 누가 지었던 것일까? 비상(飛上) 비하(飛下)라는 지명이 있던 곳에 비행장이 들어서고, 따뜻할 온(溫) 자가 들어간 곳에서는 나중에 온천이 개발된 사례가 많다. 산봉우리를 관통하여 지하 도수터널을 뚫어 놓고 보니 그 동네에는 통수리(通水里)라는 지명이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방에 강연을 가면 그 지역의 산봉우리나 동네 지명을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얼마 전에..

column-2 2022.09.05

[태평로] 경찰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태평로] 경찰청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2022.09.02 03:00 폴리스 라인은 경고 라인이면서 동시에 징벌 라인이다. “넘으면 안 돼.” “앗, 넘었군. 이번은 봐주지만 또 넘으면 안 돼.” “오늘은 눈감아주겠는데, 다음 집회 때는 어림없어.” 이쯤 되면 이미 금지선이 아니고 조롱선이다. 소음 피해도 마찬가지다. 사후 처벌 으름장은 말짱 꽝이다. 시민이 고통 받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징벌 라인은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징벌이고, 공권력이다. 차별을 두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공권력의 본질은 “무차별적”이다. 공권력, 그중에서 거리·광장·사업장 안전을 담당하는 공권력은 개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극도로 제한적이어야 한다. 폴리스 라인을 넘으면 경찰봉으로 즉각 제압..

column-2 2022.09.02

[윤희영의 News English]‘가스라이팅’과 ‘빵부스러기 던져주기’ 수법

[윤희영의 News English]‘가스라이팅’과 ‘빵부스러기 던져주기’ 수법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9.01 00:00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다른 사람의 상황과 심리를 은밀하게 조종해(covertly manipulate others’ circumstances and psychology) 지배력을 행사하는(wield control over them) 행위를 말한다. ‘빵 부스러기 던져주기(breadcrumbing)’는 이보다 더 치사하고 악랄한(be cheaper and more wicked) 수법이다. 그나마 덩어리(loaf)도 아닌 부스러기(crumb)로 농락한다(turn a person round their little fingers). 관계 초기에는(at the earl..

column-2 2022.09.01

[태평로] 이재명·문재인 합치면 ‘명문’ 될까

[태평로] 이재명·문재인 합치면 ‘명문’ 될까 꼼수·내로남불 바로잡고 ‘팬덤 정치’ 결별해야 혁신 李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하고 민생 협치 나서길 황대진 기자 입력 2022.08.31 03:00 | 수정 2022.08.31 0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민주당에서 10년 만에 당권 교체가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친문계가 밀려나고 친명계가 당을 장악했다. 이재명 대표는 첫 일정으로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친명(明)과 친문(文)그룹은 같다” “‘명문’ 정당을 만들..

column-2 2022.08.31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전쟁 ‘屍身 수습 요원’ 英 참전 용사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전쟁 ‘屍身 수습 요원’ 英 참전 용사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8.30 00:06 한국전쟁 참전 용사(Korean War veteran) 한 분이 또 타계했다(depart this life). 1951년 3월 19세 나이로 왔다가 1953년 6월 21세가 돼 돌아갔던 영국군 제임스 그룬디(91)씨가 오랜 암 투병 끝에(after a long battle with cancer) 지난 10일 급성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join the majority). 참전 기간 ‘특수 임무’를 맡았던 그룬디씨의 유해는 본인의 유언에 따라(according to his will) 다음 달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be laid to rest) 예정이다. 그의 ‘특수 임무..

column-2 2022.08.30

중국 불매운동과 한국

중국 불매운동과 한국 중앙일보 입력 2022.08.29 00:50 유상철 기자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 구독 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 언제부터인가 중국에서 혼나는 외국기업이 많아졌다. 대개 불매운동을 당하곤 하는데 그 원인으론 ‘중화를 욕보였다’는 ‘루화(辱華)’가 꼽힌다. 뭐가 중화를 욕보이는 행동인가. 이와 관련해 크게 네 가지 유형이 거론된다. 1)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2) 중국이 금과옥조처럼 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거나 3) 인권 등 가치관 문제에서 중국과 대립하거나 4) 중국인 외모를 비하했을 때다. 외국기업의 예를 들것도 없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사태로 우리 롯데가 중국에서 홍역을 치렀다. 2016년 사드 사태가 터지며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

column-2 2022.08.29

[조용헌 살롱] [1362] 다니엘의 풍수도참

[조용헌 살롱] [1362] 다니엘의 풍수도참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8.29 00:39 같은 산(山)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 보인다. 강호동양학자의 입장에서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구약이 도사열전(道士列傳)으로 읽힌다. 구약에는 여러 선지자들이 등장하고, 이 선지자들의 예언과 삶의 궤적이 도사열전을 이루고 있다. 야훼를 믿었던 고대 유대민족은 수많은 도사들이 득실거리는 ‘영발’의 나라였다는 생각이 든다. 도사의 주특기는 예언이다. 그 예언도 여러 차원이 있다. 당시에도 왕에게 듣기 좋은 소리나 하면서 월급을 받는 아첨꾼 예언자들도 많았고, 이 아첨꾼들을 비판하는 예언을 했다가 춥고 배고픈 광야 생활을 해야 하는 선지자들도 많았다. 구약에서 소개되는 도사들은 어용..

column-2 2022.08.29

[윤희영의 News English] ‘눈치’가 한국인들 성공과 행복의 비결?

[윤희영의 News English] ‘눈치’가 한국인들 성공과 행복의 비결?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8.18 00:00 “다른 사람의 감정을 직감하는 기술(art of intuiting the emotions of others)” “성공과 행복에 필수적인 ‘육감’(’sixth sense’ indispensable for success and happiness).” 외국 언론에 소개되는 한국인들의 ‘눈치(Nunchi)’는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변화하는 사교(社交)상의 정보를 재빨리 처리하는 능력(ability to quickly process changing social information)”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look on the bright side) 시각이 많다. “한국에선 ..

column-2 20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