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사기꾼들의 구호 ‘검찰 개혁’ 박국희 기자 라임자산운용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씨 문자 메시지에서 자꾸 청와대가 튀어나온다. 김씨는 작년 5월 26일 지인과 문자에서 “내가 경비 아끼는 사람이던가. 금감원이고 민정실이고 다 내 사람”이라고 했다. 6월 5일에는 “민정수석, 정무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고 했다. 6월 28일에는 “라임을 내가 인수할 건데 BH(청와대)에서 전문가 팀이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사기꾼이 대개 권력자와 친분을 입에 달고 산다지만 저 문자들은 김씨가 지인들과 나눈 일상 대화라는 점에 의미가 다르다. 허세일 수도 있지만 검찰의 칼날이 김씨 목을 조이고 있지도 않은 시점이라 단순 허풍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어마무시하게 로비를 한다’는 김씨의 행태는 이미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