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斗는 술을 뜰 때 쓰던 손잡이 달린 국자 모양의 容器(용기)를 말했는데, 이후 곡식을 나눌 때 쓰던 용기 즉 ‘말’을 지칭하여 용기의 대표가 되었고, 다시 北斗七星(북두칠성)이나 南斗星(남두성)처럼 국자같이 생긴 것을 통칭하게 되었다. 따라서 斗로 구성된 한자는 모두 이러한 용기와 의미적 관련을 가진다. 예컨대, 斟(짐작할 짐)은 斗와 甚(심할 심)으로 구성되었는데, 甚은 소리부도 겸한다. 甚은 …(오디 심) (심,침)(오디 심) ·(오디 담) 등과 관계 지어 볼 때 ‘오디’로 만든 술을 말하며, ‘술(甚)을 국자(斗)로 나누어 담음’이 斟의 원래 뜻이라 할 수 있다. 斟과 자주 어울리는 酌(따를 작)도 斟과 같이 국자(勺·작)로 술(酉·유)을 뜨는 모습에서 그 의미를 가져왔다. 그런가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