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여자와 어머니의 차이는 젖이다. 손을 모으고 앉은 여인(女)에 유방을 의미하는 두 점이 더해져 母가 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어머니는 젖으로 아이를 키운다. 아이가 젖을 뗄 무렵이 되면 회초리로 아이를 가르치고 훈육하는데 이것을 어머니의 주된 역할로 보았다. 그래서 태어나면서 체득하는 모든 것에는 母가 들어간다. 예컨대 태어나서 바로 배우는 언어가 母國語(모국어)이고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문화를 체득하는 곳이 母國(모국)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익숙하고 편안한 존재이지 유혹하고 싶은 ‘여자’는 아니다. 每(매양 매)에서 보듯 비녀를 하나 꽂은 어머니는 항상 변하지 않고 꿋꿋한 존재이다. 이로부터 每樣(매양·언제나)의 뜻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誨(가르칠 회), 敏(재빠를 민), 海(바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