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5월 1일은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勞動節(노동절)이다. 우리는 ‘勤勞者(근로자)의 날’이라 이름 하였지만, 勞와 勤은 사실 같은 뜻이다. 勞를 ‘설문해자’에서는 力(힘 력)이 의미부이고 熒의 생략된 모습이 소리부라 하였지만, 금문(왼쪽 그림)은 두 개의 火(불 화)와 衣(옷 의)로 구성되었다. 火는 등불을 뜻하고 衣는 사람을 의미하여, 불을 밝혀 밤 새워 일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금문에서는 간혹 衣 대신 心(마음 심)이 더해지기도 했지만, 소전체로 들면서 지금처럼 力으로 고정되었다. 힘든 일로 고생스런 마음을 뜻하는 心 보다 육체적 힘을 뜻하는 力이 의미부가 된 것은, 원래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의 구분이 없던 것에서 육체적 노동이 勞動을 대표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설문해자’에서 ‘힘(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