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간신열전] [152] 군자가 이기는 법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09.15 03:00 “군자는 다투는 바가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 말인데 약간의 보충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남을 이기려는 자가 소인이다. 그런데 군자가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고 했지만 그 또한 공자 말을 하나 더 들어보아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주나라 때) 활쏘기는 가죽 뚫기로 승부를 가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힘이 사람마다 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활 쏘는 예법이다.” 즉 힘으로 가죽을 몇 장 뚫어내느냐로 승부를 가린 것이 아니라 정곡(正鵠)에 화살이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