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간신열전] [122] 자랑하고픈 마음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02.17 03:00 공자가 제자들에게 공부하는 목표가 무엇이냐 묻자 수제자 안회(顏回)는 “제가 잘한 일이 있더라도 내세워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願無伐善]”라고 답했다. 이때 벌(伐)은 ‘치다’나 ‘베다’라는 뜻이 아니라 ‘자랑하다’라는 뜻이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를 내세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군자는 그래서는 안 된다. ‘논어’ 편집자가 첫머리에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속으로조차 서운해하지 않아야 진실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구절을 배치한 까닭도 그 때문일 것이다. 공자는 누구보다 위선(僞善)을 경계했다. “누가 미생고에 대해 곧다[直]고 말했는가? 어떤 사람이 미생고에게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