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나라 이끌 사람, 가난해도 능력만 있다면 추천해 보시오~

[천거 제도] 고구려 고국천왕, 인재 추천받아 수시로 인품·학문 우수자 등용해 조선시대에도 '천거제' 이어져 3품 이상 관직자가 3년마다 추천… 친분으로 천거하면 파직시켜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면 총 25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47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결정돼요. 이번 선거에 등록한 지역구 후보는 총 944명이나 된답니다. 이들 중에는 정당 추천을 받은 공천 후보도 있고,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도 있지요. 여기서 공천이란 각 정당이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을 말해요. 선거에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정당의 지원을 받으면 유리하기 때문에 공천을 받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요. 지금 우리나라의 공천 제도와는 좀 다르지만 나랏일을 맡아볼 사..

[뉴스 속의 한국사] 영양 만점 견과류… 5000년 전에도 인기 식량이었죠

신석기시대, 돌 갈아 사용하기 시작 나무뿌리나 열매 등 채집해 먹으며 특히 도토리 즐겨 먹은 것으로 보여 조개 무덤과 빗살무늬 토기 모양 등 선사시대 삶 곳곳에 도토리 발견돼 최근 경남 김해에서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던 중 땅에서 매우 특별한 물건이 발견되었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 신석기시대 도토리랍니다. 어떻게 이 도토리는 썩지 않고 보존되었던 걸까요? 또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까마득한 옛날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로 역사학자들은 추정해요. 구석기시대란 인류가 등장한 이후 약 25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의 시기랍니다. 당시 사람들은 나무 열매를 따 먹거나, 돌을 깨뜨려 도구를..

[뉴스 속의 한국사] 청해진 세워 '바닷길 평화' '무역 혁명' 이룬 장보고

[장보고와 해군기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청해진 세워 당나라·일본 해적 노략질 막고 두 나라 간 중계무역도 힘썼지만 중앙 귀족들 시기로 암살당하고 해군기지도 함께 사라지게 돼 지난달 26일 '21세기 청해진'이 될 제주 해군기지가 준공되었어요. 1조765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제주 해군기지는 민간 여객선과 해군의 함정이 모두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의 경제력과 안보를 지키는 복합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대요. 그런데 제주 해군기지를 설명할 때 비유되는 '청해진'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장보고, 해적 소탕을 결심하다 청해진은 9세기 통일신라 때 흥덕왕의 명을 받은 장보고가 지금의 전라남도 완도에 세운 해군 무역 기지랍니다. 청해진에 주둔한 장보고의 군대는 인근 바다에서 기승을 부리던..

[뉴스 속의 한국사] 도둑질하면 12배 배상… 부여에선 죄짓고 못 살겠네

[형벌이 엄했던 나라 '부여'] 형벌로 질서·권력 유지한 부여… 살인은 사형, 절도는 12배 배상 물려 사회질서 수준 높고 범죄율 낮아 고조선 이후 700년 동안 존재하고 고구려·백제 설립에 큰 영향 줘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씨가 22세 여학생을 살해한 뒤, 가짜 진단서를 받아 교도소에 갇히지 않고 호화 입원 생활을 한 사건이 있었어요. 진상이 밝혀지자 많은 사람이 분노했고, 윤씨는 2년 전 재수감되었지요. 지난달 20일 피해자 여학생의 어머니가 딸을 잃은 슬픔으로 죽음에 이르자, 대중은 비인륜적 범죄자에게 내리는 벌이 여전히 너무 약하다고 주장해요. 형법을 더 엄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뿐 아니라, 범죄 예방이라는 근거도 있답니다.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 존재했던 부여..

[뉴스 속의 한국사] "대한독립 만세!" 감옥서 죽는 순간까지 외쳤어요

[3·1 운동의 역사적 장소] 탑골공원서 기미독립선언서 읽고 독립 만세 외치며 3·1운동 시작돼 많은 독립운동가 서대문 감옥 수감… 유관순 열사도 갇혀있다 목숨 잃어 내일은 삼일절이에요. 1919년 3월 1일 서울의 탑골공원,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 통치를 받던 우리 민족은 기미(己未)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어요. 그 후 약 2개월간 전국에서 비슷한 만세 운동이 이어졌어요. 만세 운동을 통해 일본의 식민통치에 맞서 독립하겠다는 뜻을 널리 알린 것이지요. 올해로 삼일절 97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삼일절 기념행사가 열리는 곳 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을 들 수 있어요. 과연 이 두 곳은 3·1운동과 어떤 관..

[뉴스 속의 한국사] 왕건의 고향, 아라비아 상인 드나드는 국제도시였어요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왕건, 궁예 왕위에서 몰아낸 후 918년 새 왕조 고려 건국하고 자신 태어난 개성, 도읍지로 정해 중국·일본·인도 등과 교류하며 국제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어요 북한이 1월 6일 핵실험을 한 데 이어 설날 연휴였던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어요. 이런 행위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한다고 본 우리 정부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북한의 개성(開城)에 있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어요. 그러자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한 임직원들을 내쫓았지요. 개성공단 폐쇄가 남북 관계를 더욱 나쁘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람들도 있지요. 개성시는 판문점에서 8㎞밖에 떨어지지 않은 남한과 가장 가까운 북한의 대..

[뉴스 속의 한국사] 농사 짓고 세금 매길 때 썼던 산학, 포기하지 말아요

[조상들의 수학 사랑] 삼국시대에 산학 중요하게 여겨 백제·고구려인 구구단으로 곱셈… 수학 전문직 산학박사도 선발해 산학이 모든 일의 기초라 여긴 세종 '계몽산법'으로 수학 공부에 매진 지난달 새해를 맞아 발표된 교육부 2016년 업무계획에는 전국의 160만 중학생 가운데 약 18%인 28만명 정도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를 10%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한편 지난달 충남 부여 쌍북리 백제 유적에서 발굴된 구구단표 목간(木簡·문자를 기록하는 나뭇조각)이 진짜가 맞다는 확인 보도도 있었지요. 5년 전 기다란 나뭇조각에 붓글씨로 구구단 셈법이 적혀 있는 백제 유물이 발굴됐는데, 이러한 유물이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은 최초였던 까닭에 과연 진짜가 맞는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쳤고..

[뉴스 속의 한국사] 자기편이라도 의견 안 맞으면 싸우고 갈라서다

[붕당정치 2편] 서인과 맞서던 동인 세력… 강경파 북인, 온건파 남인으로 갈려 서인도 노론과 소론, 나이로 나뉘어 궁중 의례와 반대파 처벌 문제로 당파 간 다툼 빈번, 앞날 어둡게 해 지난주 사림파가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진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그 뒤로 붕당정치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알아볼까요? 동인이 북인(北人)과 남인(南人)으로 나뉘고, 서인이 노론(老論)과 소론(少論)으로 나뉘게 돼요. 붕당 사이의 비판과 견제는 공론을 형성할 때 도움이 됐지만, 지나친 당파 싸움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어요. ◇동인, 강경파 북인과 온건파 남인으로 나뉘다 선조 때인 1589년, 정여립이라는 신하가 반란을 꾀하였다는 혐의를 받아 도망을 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벌어졌어요. 정여립은 원래 서인의 편에 ..

[뉴스 속의 한국사] 뜻 맞아 뭉쳤는데… 관직 놓고 동·서로 갈라서다

[붕당정치(朋黨政治)] 선조 때 정권 장악한 사림파… 김효원 지지파 동인, 심의겸의 서인 두 파로 갈려 이조전랑직 놓고 대립, 붕당정치로 서로 견제·협력 효과도 4월에 벌어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정치인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야당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누어지면서 어떤 당이 세력을 많이 끌어모을지 화제가 되고 있어요. 당(黨)이란 정치적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자 조직한 단체를 말해요. 오늘날 여러 정당이 서로 비판하고 견제하듯, 조선시대에도 붕당(朋黨·학맥과 사상, 정치적 견해차에 따라 뜻이 맞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선조 임금 시절, 사림파(士林派)가 '어떤 사건'으로 동인·서인 두 갈래로 갈라져 다투면서 붕당정치가 시작됐답니다...

[당시 세계는?] 조공으로 답례품 받아 경제적 이익 얻었어요

[조선시대 국제 무역] 명나라, 3년에 1번 조공 허락했으나 조선 사신단, 1년에 3번으로 늘려 조선 후기, 정부 인정한 개시 무역과 상인 간 몰래 벌인 후시 무역도 발달 최근 우리나라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해야 하는지 논의가 한창이에요. TPP는 태평양 연안 여러 나라가 관세 없이 투자와 무역을 하는 협정이지요. 지난해 10월 미국·일본 등 12개 나라가 함께 타결했고, 우리나라는 가입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과 국제 질서가 전혀 달랐던 조선시대에는 무역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조선 초기, 조공 횟수 늘려 실리 챙기다 "명나라 황제 폐하, 우리 조선의 사신단이 1년에 3번 조공을 올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니다. 3년에 1번만 조공을 오도록 하여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