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회초리 조선일보 입력 2002.05.14 18:48 사나운 짐승이나 새일수록 자랄 때 어미로부터 고된 아픔과 고난과 자조의 시련을 받는다. 어미 사자는 새끼 사자를 열길 벼랑 아래로 짐짓 밀어뜨리고 매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줄 때 깃에서 뛰어오르지 않으면 받아먹을 수 없게 하여 높은 나무 아래로 떨어지게 하여 상처를 입힌다. 이를 낙상매(落傷鷹)라 하여 여느 매보다 사나워 사냥매로써 값을 세 곱절 비싸게 쳤다. 곧 훌륭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한 어미의 새끼에 대한 매질이랄 수 있다. 고대 희랍 스파르타의 축제일로 「회초리 치는 날」이 있었다. 키케로가 써남긴 것을 보면 선택받은 소년들이 여신상의 발에 손을 얹고 회초리를 맞는데, 보다 오랫동안 보다 가혹한 회초리일수록 환호를 받는다 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