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한국의 다리 조선일보 입력 2002.05.26 19:38 외세의 침입이 잦아서인지 한국의 유희(遊 )는 외적을 막는 민간의 자위수단과 맥락해서 발달했다. 강강술래가 이순신 장군의 세과시를 위한 위장 작전에서 비롯됐다듯이 놋다리 밟기는 도강(渡江)작전을 유희화 한 것이다. 차례로 등을 끼고 엎드려 등 다리를 만들고 그 다리 위를 피난하는 노인이나 존장 귀인으로 하여금 건너게 하는 인간다리 놀이인 것이다. 그러했을 만큼 크고 작은 냇물에 다리가 없었다. 고구려의 평양대교(413), 백제의 웅진교(498), 비형랑이 귀신들을 이끌고 놓았다는 귀교(鬼橋·596), 경주 문천(蚊川)의 일정교·월정교 등 다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영구성의 돌다리는 무지개 다리나 수표교처럼 장식이나 상징적 뜻을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