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오피니언 [이규태 코너] 다시「파리의 등불ㅡ」 입력 2002.04.21 18:47:20 전라도 순창에 신경준(申景濬)이라는 과학자가 있었다. 신숙주의 형제인 신말주(申末舟)의 후예다. 각종 수레를 개발하여 교통과 전쟁에 이용해야 한다는 이분의 상소문 속에 하늘을 나는 날틀이 나온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포위된 진주성 안에 갇혀있던 재간있는 어느 한 분이 하늘을 나는 수레를 만들어 가족과 친지를 성밖으로 탈출시켰는데 그 수레의 성능에 대해 30여리 날았다 했으니 12㎞ 난 것이 된다.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1호기는 1903년 말에 노스캐롤라이나의 사막에서 36㎞ 날았으니 그 수백년 전의 한국비행기의 겨우 3배를 더 난 셈이다. 다시 그 4년 후 플라이어 3호기가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