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呪術 축구 조선일보 입력 2002.06.06 22:29 월드컵에 진출한 5개 아프리카 팀 가운데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는 팀에 주술사(呪術師)를 참여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자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초자연적인 주술을 부린다는 것이 된다. 아직도 지구촌에는 주술이라는 원시적 사고방식이 도처에 남아 있으며, 그것이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음이 월드컵에서 입증된 셈이다. 명성황후는 정동에 있는 단골 무당을 시켜 앙숙이던 대원군을 저주(詛呪)한 사건이 있었다. 신당에 대원군 화상을 그려붙이고 왼손으로 활을 쏴 맞히기를 거듭했던 것이다. 같은 것끼리는 같은 효과를 낸다는 유감주술(類感呪術)로 앙숙을 육체적으로 해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제주기생 애랑은 떠나가는 배비장에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