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三才圖會 조선일보 입력 2003.01.14 19:57 동남아며 중남미 등 고추 나는 곳은 많다. 이 외산 고추로 김치를 담그면 그것은 맵디매운 맵치지 김치가 아니다. 한국고추만큼 감칠맛이며 감미가 없다. 평양냉면 본고장에서는 면에 고춧가루 타 먹는 것이 상식인데 맵게 먹으려 해서가 아니라 한결 맛이 더하기 때문이다. 그 은근한 감미가 고달픈 석회질 많은 땅에서 자란 고추일수록 더하다는 것은 우리 고추 명품들의 생산토양 분석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물 없는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소금땅에서 시달리며 자란 네게브 복숭아가 세상에서 제일 달다는 섭리도 그것이다. 세상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 살며 단풍이 고울 뿐 아니라 환경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에도 강하며 잎의 약효도 큰 것이 한국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