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황혼 이혼 조선일보 입력 2004.05.02 18:59 | 수정 2004.05.02 19:04 영국의 지성 해머튼의 ‘지적 생활을 위하여’에 보면 2차대전 전만 해도 프랑스 시골에서는 규수에 대한 소문만을 듣고 결혼상대로 정해버린다고 했다. 그 규수가 꼭 보고 싶으면 교회의식의 행렬 때 2층집에 숨어서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숨어서 본 사실을 상대방이 알면 혼담은 깨지게 돼있을 정도로 내외가 심했다. 근 반세기 동안 프랑스에서 살아온 해머튼의 관찰로 연애결혼한 쌍은 행복한 체 내색을 하지만, 내색 없이 행복한 것이 서로 보지도 않고 결혼한 쌍이라 했다. 그 이유로서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인지라 결혼은 하늘이 정해준 천정연분이라는 의식이 파경의 위기를 감내하는 힘을 더해준 때문이라 했다.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