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참수(斬首) 조선일보 입력 2004.05.14 17:56 | 수정 2004.05.14 17:58 대만이나 보르네오 뉴기니 등지에 사람 목을 자르는 종족이 있는데, 이 자른 목의 두개골을 집안에 모셔 두지 않으면 악마와 병액이 닥친다 하여 소중히 떠받친다. 게르만 민족들은 참수로 희생시켜 그 피를 땅에 뿌려야 풍년이 드는 것으로 알았다. 스웨덴에서는 기근이 들면 임금을 참수로 희생하여 그 피로 제단을 물들였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그레트헨이 참수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단두대에 가까울수록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밀어닥쳤다 했는데 참수에서 흐르는 피를 얻기 위해서다. 간질병 등 불치병에 좋다 하여 집행인은 참수에서 흐르는 피를 컵으로 받거나 수건에 묻혀 팔아 수입을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