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코너] 岳麓 書院 조선일보 입력 2004.03.28 18:18 조선시대의 유생들이 성지로 여겨온 곳이 취푸(曲阜)에 있는 공부(孔府)와 주자가 가르친 장사의 악록서원이다. 천년 역사의 그 서원에서 유구한 전통 교육방식을 현대에 접목해 10명 안팎의 박사학위 과정을 전 세계에서 모집키로 하여 국내외에서 지망생이 쇄도하고 있다 한다. 서원의 중심 건물인 강당의 좌우 벽면에 절(節) 효(孝) 충(忠) 염(廉)이라는 주자사상을 집약시킨 등신대의 붓글씨가 붙어 있는데, 주자의 친필이다. 그 강당에 들면 복판에 나무의자 두 개가 놓여 있는데, 하나에는 주자가 앉고 다른 하나에는 악록서원 원장인 호남학파 거두 장식(張?)이 앉아 그 유명한 ‘주장회강(朱張會講)’이라는 세미나를 주재했던 현장을 보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