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住塵香花已盡 풍주진향화이진 日晩倦梳頭 일만권소두 物是人非事事休물시인비사사휴 欲語淚先流욕어루선류 聞說雙溪春尙好문설쌍계춘상호 也擬泛輕舟 야의범경주 只恐雙溪舴艋舟 지공쌍계책맹주 載不動許多愁재부동허다수 - 武陵春 / 李淸照 바람 멎자 풍겨오는 흙 향기 꽃은 이미 지고 없네요 저물도록 머리 빗질조차 미적대고 있어요 풍경은 그대론데 사람은 가고 없으니 만사가 다 허망할 따름 마음을 털어놓으려니 눈물부터 흐르네요 듣기로 쌍계의 봄 아직도 좋다 하니 그곳에 가벼운 배 하나 띄우고 싶어요 하지만 쌍계의 작은 거룻배 많고 많은 내 수심의 무게는 못 견딜 거에요. 한바탕 바람이 휘몰아치자 봄꽃은 속절없이 스러진다. 바람이 멎자 비로소 감지되는 흙내음, 낙화가 스민 뒷자리에 향긋한 기운이 번진다. 계절은 어김없이 오가고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