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미가 고약하다는 며느리의 말 아마 며느리의 한쪽 주장이겠지요 며느리 못됐다는 시어머니 말은 근거가 있지만 시어미 고약하다는 며느리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시어미가 고약하지 않다면 며느리는 죽지 않았을 터 남의 며느리 노릇은 정말 힘들어 사람이 죽고 없는데도 여태 이런 말들을 해대다니 姑惡婦所云 恐是婦偏辭 姑言婦惡定有之 婦言姑惡未可知 姑不惡 婦不死 與人作婦亦大難 已死人言尙如此 ― ‘고악새(고악·姑惡)’ 범성대(范成大·1126∼1193) ‘고악(姑惡), 고악!’ 하며 우는 물새가 있었다. 뻐꾸기나 뜸부기처럼 울음소리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민간에서는 시어머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며느리가 환생한 게 곧 고악새라는 전설이 나돌았다. 고부 갈등이 빚어낸 묵은 원한들이 쌓인 탓일까. 고악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