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의 귀향(歲暮到家) / 蔣士銓 愛子心無盡 歸來喜及辰 寒衣針線密 家信墨痕新 見面憐淸瘦 呼兒問苦辛 低徊愧人子 不敢歎風塵 애자심무진 귀래희급진 한의침선밀 가신묵흔신 견면련청수 호아문고신 저회괴인자 불감탄풍진 어머니의 자식 사랑 끝이 없어서 아들이 때맞춰 돌아오자 너무 기뻐하시네 겨울옷은 촘촘하게 바느질하셨고 보내준 편지엔 아직도 먹물 자국 선명하네 만나자마자 야위었다 걱정하시고 날 불러 고생한 걸 물어보시네 송구한 마음에 우물쭈물 얼버무리며 풍진 세상의 고생살이 차마 말씀 못 드렸지 歲暮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 출발을 준비하는 시점. 삶의 많은 것들을 떠나보내고 또 맞아들이는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지점이요, 금년과 내년이 잠시 소란스레 해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