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282

42,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융통(融通)' |

42,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융통(融通)' 融通(융통)이란 말은 金錢(금전)이나 物品(물품) 따위를 돌려쓰거나, 그때그때의 事情(사정)과 形便(형편)을 보아 일을 處理(처리)함.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適切(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혹은 電力(전력) 系統(계통)에서 전력을 서로 돌려쓰는 일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말들은 우리가 日常的(일상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이 漢字(한자)의 意味(의미)가 왜 그런 뜻을 갖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融은 鬲(격,력)과 蟲(충)의 省略字(생략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먼저 鬲은 오지병이나 (가로)막다는 뜻으로 쓸 때에는 ‘격’으로 읽으며, (다리 굽은 세발 달린) 솥의 뜻으로 쓸 때에는 ‘력’으로 읽는 글자입니다. 鬲은 古代(고대)의 솥 모양..

김대일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1) ' 좌절(挫折)'

추사 김정희 체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1) '좌절(挫折)' 좌절(挫折)을 國語辭典(국어사전)으로 찾아보면 1.마음이나 氣運(기운)이 꺾임. 2.어떠한 計劃(계획)이나 일 따위가 途中(도중)에 失敗(실패)로 돌아감이라고 나옵니다. 漢字(한자)의 語源(어원)으로 살펴보겠습니다. 挫는 扌(손 수)와 坐(앉을 좌)가 합쳐진 글자로, 꺾다, 부러지다, 꺾이다, 묶다. 등의 뜻이며, ‘좌’라고 읽습니다. 扌는 손으로 하는 行動(행동)을 말하여 손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坐는 土(흙 토) 위에 从(좇을 종)을 합친 글자이지만, 从은 여기선 사람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흙 위에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있다는 뜻이 되나, 사람이 앉을 때는 땅바닥에 그냥 앉아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돗자리라도 깔고 앉겠지요...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0) '추천(推薦)'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0) '추천(推薦)' 推薦(추천)이란 어떤 條件(조건)에 適合(적합)한 對象(대상)을 責任(책임)지고 紹介(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 줄의 글을 쓰는데 重要(중요)한 單語(단어)는 거의 다 漢字말입니다. 흔히 漢字(한자)를 中國(중국) 사람이 만들었다고 많은 이들이 誤解(오해)를 하시는데 絶對(절대) 아닙니다. 漢字는 古代(고대)에 北方民族(북방민족)인 東夷族(동이족)이 만들었다고 現代(현대) 中國(중국)의 學者(학자)들도 認定(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東夷族의 後裔(후예)입니다 따라서 漢字는 우리의 祖上(조상)이 만든 글자입니다. 惟獨(유독) 우리나라 사람만 ‘漢字는 중국 사람이 만든 글자인데 우리가 빌려 썼다고 하여 漢字를 쓰면 안 된다’ ‘事大主義(사대주의) 思想(..

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9) '기각(棄却)'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9) '기각(棄却)' 흔히 新聞(신문) 紙上(지상)에서 ‘事件(사건)이 棄却(기각)되었다’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棄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棄却이란 말은 國語辭典(국어사전)에는 ‘1. 物品(물품)을 내버림. 2. 訴訟(소송)을 受理(수리)한 法院(법원)이, 訴(소)나 上訴(상소)가 形式的(형식적)인 要件(요건)은 갖추었으나, 그 內容(낸용)이 實體的(실체적)으로 理由(이유)가 없다고 判斷(판단)하여 訴訟(소송)을 終了(종료)하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棄却이란 漢字(한자)를 하나씩 풀어 그 語源(어원)을 比較(비교)해 보겠습니다. 棄는 (亠와 厶)의 合體字(합체자)와 나머지 글자는 키를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모양을 그린 글자로, 버리다..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8) '도로(道路)'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8) '도로(道路)' 도로(道路)는 일반적(一般的)으로 차량(車輛)이나 사람이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길을 말합니다. 하지만 道(도)도 길이요, 路(로)도 길을 뜻합니다. 이 두 글자가 똑 같은 의미라면 한 글자는 만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 글자가 의미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달리 글자를 또 만든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어원(語原)으로 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길은 길게 이어져야 하며, 빠지는 구덩이가 없어야 하고 평탄(平坦)해야 합니다. 그래서 편히 갈 수 있는 길, 흉(凶)이 없는 길을 ‘吉(길)하다’라고 합니다. 다니는 길에는 길 도(途), 길 도(道), 길 로(路)가 있는 데 그 차이(差異)를 알아보겠습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乘(탈 승)이라고 ..

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사전'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7) 사전(辭典) 사전(辭典)이란, 국어사전에는 어떤 범위(範圍)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一定)한 순서(順序)로 배열(配列)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發音), 의미(意味), 어원(語源), 용법(用法) 따위를 해설(解說)한 책(冊)이라고 나옵니다. 사전(辭典)을 한자(漢字)의 어원적(語源的) 의미로 살펴보겠습니다. 辭는 亂(어지러울 란)의 생략자(省略字)와 辛(매울 신)이 합쳐진 글자로, ‘말씀, 사퇴(辭退)하다, 사양(辭讓)하다, 알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사’로 읽습니다. 亂(란)은 금문(金文)에는 을(乙)이 없었던 글자인데, 爫 (손톱 조)와 又(또 우)와 冖(덮을 멱)과 나머지 모양은 실이 얽혀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두 손을 써서 얽힌 실을 풀려고 하다’는..

김대일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6)/ 강의(講義)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6)/ 강의(講義) 오늘은 講義(강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國語(국어) 辭典(사전)에는, 講義(강의)란 ‘學問(학문)이나 技術(기술)의 一定(일정)한 內容(내용)을 體系的(체계적)으로 說明(설명)하여 가르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漢字(한자)의 語源的(어원적)인 意味(의미)로 보겠습니다. 講은 言(말씀 언)과 冓(짤 구)를 합친 글자입니다.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 言(언)은 口(입 구;의미 부분)와 辛(매울 신)에서 아래 가로 획을 뺀 글자인 (찌를 건; 發音(발음) 부분)으로 옛날에 罪人(죄인)의 얼굴에 罪名(죄명)을 새겨 넣을 때 쓰던 칼의 形象(형상)을 그린 글자가 합쳐진 글자라고 하여, ‘말씀, 見解(견해), 글, 言論(언론), 建議(건의), 허물, 묻다, 말하다’ 등..

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한자이야기 '補充(보충)'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5) 補充(보충) 補充(보충)을 國語辭典(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不足(부족)한 것을 보태어 채움’ 또는 ‘白紙(백지) 어음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서 完全(완전)한 形態(형태)를 갖추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한 글자씩 漢字(한자)의 意味(의미)로 살펴보겠습니다. 補는 衣(옷 의)와 甫(클 보)를 합친 글자로 뜻은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돕다. 고치다. 보태다. 채우다. 등이 있으며, ‘보’라고 읽습니다. 衣는 저고리의 모양을 그린 象形字(상형자)로 두 소매와 좌우 옷섶을 여민 모양입니다. ‘의’라고 읽습니다. 옷을 ‘의’라고 부르는 理由(이유)는 사람은 옷에 依支(의지)하기 때문입니다. 甫는 胛骨文(갑골문)과 金文(금문)을 보면 田(밭 전) ..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4) '차단(遮斷)'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4) 차단(遮斷) 오늘은 遮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어사전적(國語辭典的) 해석(解釋)은 1.액체(液體)나 기체(氣體) 따위의 흐름 또는 통로(通路)를 막거나 끊어서 통(通)하지 못하게 함. 2.다른 것과의 관계(關係)나 접촉(接觸)을 막거나 끊음이라고 나옵니다. 한자(漢字)의 어원적(語源的) 解釋을 보겠습니다. 遮는 庶(여러 서)와 辶(쉬엄쉬엄 갈 착)이 합쳐진 글자이며, 가리다. 보이지 않게 막다. 감추다. 숨기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차’로 읽는 글자입니다. 庶는 广(집 엄)과 炗(빛 광)이 합쳐진 글자이며, 炗은 光(빛 광)의 고자(古字)입니다. 뜻은 여러, 무리, 서출(庶出;첩의 자식이나 자손), 많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서’로 읽습니다. 따라서 庶는 집 안..

김대일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2) 겸손(謙遜)

추사 김정희 선생 글씨 김대일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2) 겸손(謙遜) 겸손(謙遜)을 漢字辭典(한자사전)에서 찾아보면 ‘겸손할 겸, 겸손할 손’이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겸’과 ‘손’은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漢字(한자)를 만들 때 그 意味(의미)가 똑같다면 이와 같이 다른 글자를 만들어낼 必要(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글자의 意味(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 두 글자의 差異點(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國語辭典(국어사전)의 풀이를 보면 謙遜(겸손)이란 ‘남을 尊重(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態度(태도)가 있음.’이라고 나옵니다. 이렇게 풀이해서는 두 글자의 差異(차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謙(겸)은 言(말씀 언)과 兼(겸할 겸)이 합쳐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