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42] 結婚(결혼)

結 婚 *맺을 결(糸-12, 5급) *혼인할 혼(女-11, 4급) 남자가 누굴 잘못 만나면 평생 걱정거리가 될까? 먼저 ‘우 대인은 드디어 두 사람의 결혼을 약 보름 만에 담담하게 승낙했다.’(홍성원의 ‘육이오’ 중에서)의 ‘結婚’에 대해 알아본 다음 답을 찾아보자. 結자는 ‘맺다’(tie up; kno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吉(길할 길)이 발음요소임은 袺(옷섶 잡을 결)도 마찬가지다. 婚자는 아내의 본집, 즉 ‘丈人(장:인)의 집(家)’(one’s wife’s home)이 본뜻인데, ‘저녁 때(昏) 여자(女)의 집에서 식을 올리다’, 즉 ‘장가가다’(take a wife)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아득한 옛날의 풍습 때문인지 요즘도 저녁 때 예식을 올리..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41] 構成(구성)

構 成 *얽을 구(木-14, 4급) *이룰 성(戈-7, 6급)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자면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먼저 ‘構成’이란 두 글자를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構자는 본래, 집의 나무 ‘서까래’(a raft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冓(짤 구)는 발음요소인데 의미도 무관하지 않다. 후에 ‘얽다’(frame up) ‘맺다’(organiz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成자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는데, 힘센 장정[丁]이 도끼 같은 연장[戊]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것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루다’(accomplish)가 본뜻이다. 構成은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 짜서[構] 전체를 이룸[成]’이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40] 年代(연대)

年 代 *해 년(干-6, 8급) *대신할 대(人-5, 6급) 나이가 들수록 몸이 쇠약해짐은 당연한 이치이니 그것을 걱정해 봤자 헛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걱정해야 할까? 먼저 ‘年代’란 두 글자를 풀이해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年자의 본래 글자인 秊(년)은 가을걷이한 볏단을 짊어진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것(禾+亻)으로 ‘수확’(harvest)이 본래 의미인데, ‘한 해’(one year)를 뜻하기도 한다. 秊, 사실은 ‘禾+亻’이 年으로 바뀐 이것은 쓰기 편리함을 추구한 결과이다. 代자는 ‘(사람을) 교체하다’(change)는 뜻이니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弋(주살 익)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후에 ‘대신하다’(take the place of) ‘세월의 바뀜’(an era) 등..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9] 映畵(영화)

映 畵 *비출 영(日-9, 4급) *그림 화(田-13, 6급) ‘연속 촬영한 필름을 연속으로 영사막에 비추어, 물건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실제와 같이 재현하여 보이는 것’이라 정의하는 ‘영화’는? ➊英貨, ➋英華, ➌榮華, ➍映畫. 답은 ➍번. 오늘은 ‘映畵’란 두 글자를 야금야금 뜯어보자. 映자는 햇빛이 ‘비치다’(shine)는 뜻이니 ‘해 일’(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央(가운데 앙)이 발음요소임은 英(꽃부리 영)도 마찬가지이니, 뜻과 연관 지어 봤자 헛일이다. 畵자는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습인 聿(붓 율)자에 田(밭 전)과 凵(입벌릴 감)이 합쳐진 것이다. 이 경우의 田과 凵은 ‘밭’이나 ‘입벌리다’는 뜻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려 놓은 모양을 나타낸 것일 따름이다. 畫는 속자다. ‘그림’(a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38] 全體(전체)

全 體 *모두 전(入-6, 7급) *몸 체(骨-23, 6급) 스승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 큰 가르침을 바탕으로 세목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본인은 물론 스승을 위해서도 좋다. 왜 그런지를 알아보기 전에 ‘全體’란 두 글자를 잘 습득해 보자. 全자의 王이 ‘왕’(a king)을 뜻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玉’의 본래 글자다. 광산에서 캐어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잡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온통’(all)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體자는 ‘몸’(the bod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뼈 골’(骨)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골격이 몸의 기본이라고 여..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7] 現象(현상)

現 象 *나타날 현(玉-11, 6급) *모양 상(豕-12, 4급) 자기 몸에 자신의 잘난 점이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너무 자랑하다 보면 큰코다치는 수가 있다. 왜 그런지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기에 앞서 ‘現象’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분석해 보자.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래 의미였다. ‘나타나다’(appear)는 뜻은 원래 見자로 나타내고, 이 경우에는 [현:]으로 읽다가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독음이 같은 現자로 대신하게 하였다. ‘밝다’(bright) ‘지금’(the present)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象자는 ‘코끼리’(an elephan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코끼리의 모습을 간략하게 그려 놓은 것이다. 맨 첫 획이 코끼리의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6] 說明(설명)

說 明 *말씀 설(言-14, 5급) *밝을 명(日-8, 6급) 많이 해도 되는 말과 적게 할수록 좋은 말을 잘 가릴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 어떤 말이 그러할까? 각각 두 글자로 말해 볼 수 있을까? 먼저 ‘說明’이란 두 글자를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說자는 ‘말하다’(say)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兌(바꿀 태)는 음 차이가 크지만 발음요소였다. ‘달래다’(canvass)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세]로 읽는다(참고 遊說 [유세]). 明자는 ‘밝다’(brigh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지구에 빛을 보내는 두 물체, 즉 해[日]와 달[月]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의미 파악이 매우 쉬운 한자다. ‘드러나다’(a..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5] 廣告(광고)

廣 告 *넓을 광(广-15, 5급) *알릴 고(口-7, 5급) ‘신문에 일할 사람을 찾는 구인 광고를 냈다’의 ‘광고’는? ➊光顧, ➋廣告, ➌曠古, ➍狂瞽. 답은 ➋. 오늘은 ‘廣告’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파본다. 廣자는 사방에 벽이 없고 기둥만 있는 넓고 큰집을 뜻하기 위해서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黃(누를 황)이 발음요소임은 僙(위엄스러울 광)도 마찬가지다. 후에 ‘넓다’(wid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告자는 ‘소 우’(牛)와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소의 ‘울음’(crying)이 본뜻이라는 설,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사람이 빠지지 않도록 소뿔 모양의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알림’(inform)이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어쨌든, ‘아뢰다’(tell) ‘보고하다..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4] 關心(관심)

關 心 *빗장 관(門-19, 5급) *마음 심(心-4, 7급) 얼굴이 독하게 못생긴 사람과 마음이 독한 사람 가운데 누가 나라를 망칠 수 있을까? 먼저 ‘關心’이란 한자어의 속을 파헤쳐 보자.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으니까. 關자는 ‘문빗장’(a bol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串(꿸 관)에서 유래된 안쪽 상단과, 하단의 丱(쌍상투 관)은 발음요소 구실을 하는 셈이다. 후에 ‘잠그다’(lock) ‘관계하다’(relate to) ‘붙들다’(catch; seiz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心, 즉 ‘마음’(heart, mind)은 어디에 있을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옛날 사람들은 염통, 즉 心臟(심장)에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3] 選擧(선거)

選 擧 *가릴 선(辶-16, 5급) *들 거(手-18, 5급) ‘6‧1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선거’의‘선거’는? ➊仙居, ➋禪居, ➌船車, ➍選擧. 답은 ➍. 오늘은 ‘選擧’란 두 글자의 속뜻과 ‘사람을 가려볼 줄 아는 비결’에 대하여 알아보자. 選자는 ‘(적임자를) 뽑아서 보내다’(send)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단상 위에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본뜬 巽(손)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다. 후에 ‘뽑다’(choose) ‘가리다’(selec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擧자는 ‘(손을) 들다’(rai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손 수’(手)와 ‘줄 여’(與),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후에 ‘꺼내다’(bring a m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