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1274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2] 部分(부분)

部 分 *나눌 부(邑-11, 6급) *나눌 분(刀-4, 6급) 살다 보면 누구나 크든 작든, 많든 적든 걱정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평생 가운데 맨 뒤에 닥치는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먼저 ‘部分’이란 한자어를 하나하나 분석하여 그 속을 들여다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마을’(a village) ‘떼’(a crowd) ‘약간’(a par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分자는 ‘나누다’(divid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八(팔)과 刀(칼)를 합쳐 놓은 것이다. 칼이 없으면 둘로 나눌 수 없으니 刀가 들어가 있고, 八은 두 동강으로 나누어..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1] 自體(자체)

自 體 *스스로 자(自-6, 7급) *몸 체(骨-23, 6급) 큰일을 하여 큰 인물이 되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이 하나둘이 아니라 많을 것 같다. 먼저 ‘自體’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파헤쳐 본 다음에 당송팔대가의 답을 들어보자. 自자는 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코’(a nose)가 본뜻임은 臭(냄새 취)를 통하여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스스로’(personally) ‘저절로’(of itself) ‘~부터’(from) 등으로도 활용되자 ‘코’는 鼻자가 추가로 만들어 나타냈다. 體자는 ‘몸’(the bod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뼈 골’(骨)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골격이 몸의 기본이라고 여긴 탓인 듯하다. 오른쪽 요소가 발음과 관련이 있음은 䪆(연할 체)를 통하여 알 수 있다. ‘軆’는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30] 開發(개발)

開 發 *열 개(門-12, 6급) *드러날 발(癶-12, 6급) 시비에 휘말리거나 고민할 일이 생기면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기 마련이다. 시비거리와 고민거리는 어디에서 생길까? 답을 찾아보기 전에 ‘開發’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보자. 開자는 대문(門)에 걸려 있는 빗장[一]을 두 손으로[廾․받들 공] 여는 모습이다. 자형이 많이 변화됐어도 그 모양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겠다. ‘열다’(open)는 본래 의미가 변함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百發百中(백발백중)의 發이 그러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다. 후에 ‘시작하다’(start)..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9] 存在(존재)

存 在 *있을 존(子-6, 4급) *있을 재(土-6, 6급) 멀쩡하게 잘 있을 때, 그리고 안전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 뒤탈이 생기지 않을까요? 답에 앞서 먼저 ‘存在’란 한자어에 쓰인 두 글자에 담긴 속뜻을 속속들이 풀이해보자. 存자는 ‘才 + 子’의 구조인데, 이것이 원래는 ‘(아이를) 불쌍히 여기다’(feel pity for)는 뜻이었으니 ‘아이 자’(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才(재주 재)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살피다’(observe) ‘있다’(exi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在자는 의미요소인 ‘흙 토’(土)와 발음요소인 才(재주 재)로 구성된 것인데, 才는 균형적 미감을 위해서 획의 배치와 획순이 약간 달라졌다. ‘있다’(be)는 동사로, ‘장소’(a place)를 나타내는 전치사로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8] 現實(현실)

現 實 *나타날 현(玉-11, 6급) *열매 실(宀-14, 5급) ‘오래전부터 가졌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의 ‘현실’이란 한글 표기는 읽기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그래서 겉음이 아니라 속뜻을 알자면 ‘現實’이라 옮겨 쓴 다음 야금야금 뜯어봐야 한다.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뜻임은 ‘구슬 옥’(玉→王)이 의미요소임을 통해 알 수 있다. ‘볼 견’(見)은 발음 요소이다. 그 본뜻 보다는 ‘나타나다’(appear)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간혹 ‘실제’(a fact; the truth) ‘이제’(now; this time)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7] 地方(지방)

地 方 *땅 지(土-6, 7급) *모 방(方-4, 7급) ‘한 나라의 수도(首都)나 대도시 이외의 고장’을 이르는 ‘지방’은? ➊支放, ➋紙榜, ➌脂肪, ➍地方. 답은 ➍. 오늘은 ‘地方’의 속뜻을 알아보자. 地자를 본래는 ‘墬’(지)로 썼다. 이것은 ‘땅’(land)이란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산언덕[阜=阝]의 땅[土]을 파헤치는 멧돼지(彖, 단)를 본뜬 것이었다. 후에 阝는 土에 흡수되어 생략됐고, 彖은 它(뱀 사/타)로 바뀌었다가 다시 也(야)로 변화됐다. 우여곡절이 참으로 심한 한자이다. 方자는 농기구의 일종인 쟁기 모양을 본뜬 것으로 ‘쟁기’(a plow)가 본래 의미였는데, 후에 ‘네모’(a square) ‘모서리’(an angle) ‘방향’(a direction) 등의 뜻도 이..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6] 狀態(상태)

狀 態 *형상 상(犬-8, 4급) *모양 태(心-14, 4급) 억지 춘향이나 억지 미인이 되고자 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狀態’라는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보자. 그래야 물리학적 정의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狀자는 ‘형상’(shap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판자[爿․장] 위에 올라가 있는 개[犬․견]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발상이 참으로 이채롭고 재미있다. ‘문서’(a document)나 ‘편지’(a letter)를 뜻할 때에는 [장]으로 읽는다. 態자는 곰 모양을 본뜬 能(능)과 마음을 뜻하는 心(심)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어떻게 ‘모양’(appearance)이나 ‘태도’(bearing)란 뜻으로 쓰이게 됐는지는 정설이 없다. 狀態는 ‘실제의 형상[狀]이나 모양[態]’이 속뜻임을 알면,..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5] 文學(문학)

文 學 *글월 문(文-4, 7급) *배울 학(子-16, 8급) 독서와 작문이 중요한 까닭을 각각 네 글자, 총 여덟 글자로 말 할 수 있을까? 먼저 ‘文學’이란 두 글자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예를 들어 자세히 살펴보자. 文자는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문신’(a tattoo)이 본뜻이라는 설, 교차 무늬를 본뜬 것으로 ‘무늬’(a pattern)가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글자’(a character) ‘글월’(a sentence) 등으로도 쓰인다. 學자는 새끼를 꼬아 지붕을 얽는 모습을 본뜬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아이 자’(子)가 없었는데, 아이들도 그 일을 배워야 했기에 ‘子’가 첨가되었다. ‘배우다’(learn)가 본뜻인데, ‘학습’(le..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023] 活動(활동)

活 動 *살 활(水-9, 7급) *움직일 동(力-11, 7급) 남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으면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을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活動’이란 한자어의 뜻을 알아보자. 한자의 3대 요소 즉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義) 가운데 자의가 가장 중요하므로 뜻을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 活자는 ‘물이 흐르는 소리’(the sound of stream)를 뜻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물 수’(氵)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舌(혀 설)이 발음요소였음은 姡(교활할 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살다’(live), ‘생기 있다’(be animated) 등으로도 쓰인다. 動자는 ‘힘 력’(力)이 의미요소다. 重(무거울 중)은 원래 童(아이 동)이 변화된 것으로 발음요소 역할을 하고 있다(참고, 董 거..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4] 當時(당시)

當 時 *당할 당(田-13, 5급) *때 시(日-10, 7급)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입원하여 치료 중이다’의 ‘당시’는? ➊唐詩, ➋黨是, ➌當是, ➍當時. 답은 ➍. 한자로 쓸 줄 알아도 속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當時’란 두 글자의 속뜻을 뜯어보자. 當자는 ‘(밭이 서로) 맞닿아 있다’(connect; combine)는 뜻이었으니 ‘밭 전’(田)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이 발음요소임은 黨(무리 당)도 마찬가지다. 후에 ‘맞서다’(match) ‘맡다’(take charge of) ‘당하다’(meet with) ‘걸맞다’(well-matche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時자가 갑골문에서는 ‘해 일’(日)과 ‘발자국 지’(止)가 조합된 것이었다. 후에 추가된 寺(관청 사)가 발음요소임은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