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자기애(自己愛)가 강한 사람은 남에게 조금 굽히지 않으려다 큰일을 그르치고 만다. 심화(心火)를 못 다스려 스스로를 태우기에 이른다. 조익(趙翼·1579~1655)이 '심법요어(心法要語)'에서 말했다. "심법의 요체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단지 붙든다는 '조(操)' 한 글자에 달려 있을 뿐이다. 대개 마음이란 붙잡지 않으면 달아난다. 달아나지 않으면 붙잡게 되니, 단지 붙잡느냐 놓아두느냐에 달렸을 따름이다(心法之要, 不在多言, 只在操之一字而已. 蓋心不操則舍, 不舍則爲操, 只有操與舍而已)." '금단정리서(金丹正理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총애와 치욕에 안 놀라니, 간목(肝木)이 절로 편안하다. 동정(動靜)을 경(敬)으로써 하자, 심화(心火)가 절로 안정된다. 먹고 마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