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의 돈과 세상] [78] 이름뿐인 허구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입력 2022.07.06 00:00 모파상의 단편소설 ‘목걸이’는 허구를 좇는 비극을 다룬다. 주인공이 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 파티에 갔다가 그만 잃어버렸다. 10년 넘게 그것을 변상하느라고 행복을 잃었다. 알고 보니 잃어버린 것은 모조품이었다. 허구를 좇다가 인생을 낭비했다. 과학의 세계에서도 그런 낭패가 벌어진다. 물질의 연소 현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과학자들은 그것을 물리적으로 접근했다. 즉 나무가 불에 타서 숯덩이가 되면, 플로지스톤(phlogiston)이라는 물질이 나무에서 빠져나간 때문으로 추측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그것을 찾아 헤맸다. 그런데 프랑스의 라부아지에가 “연소는 물질이 산소와 작용하는 화학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