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의 돈과 세상] [49] 국가의 힘은 지갑을 못 뚫는다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입력 2021.12.08 00:00 중국의 우스갯소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술 담배를 하지 않은 임표는 63세에 죽고, 술은 멀리했지만 담배를 좋아한 모택동은 83세에 죽고, 술과 담배를 모두 즐긴 등소평은 93세에 죽고, 술과 담배에 여자까지 밝힌 장학량은 103세에 죽었다.” 중국 현대사의 풍운아 장학량(張學良), 즉 장쉐량은 영원한 로맨티스트로 기억된다. 청나라가 망한 뒤 만주를 지배하던 봉천 군벌 장쭤린(張作霖)이 1928년 열차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일본 관동군의 소행이었다. 그의 아들 장쉐량은 일본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휘하 부대를 이끌고 아버지의 라이벌 장제스(蔣介石)의 부하가 되었다. 그런데 장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