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의 돈과 세상] [58] 베니스의 정치인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입력 2022.02.16 00:00 과거 이탈리아 베네치아(영어명 베니스)는 유럽 해운의 중심지였다.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의 황금해안, 동쪽으로는 흑해까지 항로가 이어졌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주인공 안토니오의 배가 향하던 곳은 북쪽 스칸디나비아 반도였다. 하지만 수심이 얕기로 유명한 도버해협을 지나다가 모래톱에 걸려 좌초하고, 안토니오는 빚에 쫓긴다. 베네치아의 상인 안토니오는 파산했지만, 상인의 도시 베네치아는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14세기에 흑사병을 만나 인구가 40%나 줄었다. 그러자 콧대 높고 배타적이기로 유명했던 베네치아 사람들이 문호를 개방했다. 베네치아를 다시 살린 것은 이민 정책이었다. 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