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이질적' 유전자 중앙일보 입력 2022.06.03 00:34 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부모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왜 달려드는 기차에 몸을 던질까. 미어캣은 포식자에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왜 무리를 위해 경고음을 날릴까. 자신의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개체의 비합리적 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이 '이기적 유전자론'이다. 이들이 특별히 도덕적인 존재여서가 아니다. 유전자의 전승과 확장이라는 본능적 기제가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꼭 생물 집단에만 해당하진 않는다. 정당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선당후사(先黨後私)'는 자신들의 정치 유전자를 확대하기 위한 개체 희생 전략이다.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이기적 유전자론에 반하는 희귀한 사례라 할 만하다. 당의 대선 후보였던 거물이 방탄 출마라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