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乙未)년 양(羊)띠 해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예로부터 양(羊)은 가축 중에서도 길(吉)한 동물로 통했다. 순했고, 따뜻한 옷을 만들 수 있게 해 줬고, 영양 보충을 위한 고기(肉)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기에 ‘羊’을 부수로 한 한자는 대부분 긍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한자가 ‘美(미)’다. 한자 자전 '설문(說文)'은 “美, 甘也(감야)”라 했다. 아름답다는 뜻의 ‘美’가 원래는 ‘달콤하다(甘)’는 의미에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羊’은 음식(膳)이기도 하다. 달콤한 고기인 ‘羊’에 ‘大(대)’를 붙였으니 좋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義(의)’는 ‘羊’과 ‘我(아)’가 합쳐진 글자다. 고대의 글자 ‘我’는 무기였다. 전쟁터의 기치(旗幟)이기도 했다. ‘羊’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