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97.왜구(倭寇) 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2015. 4. 8. 16:22 조선의 해안가를 자주 유린했던 일본의 해상 도적, 왜구의 모습을 그린 중국 명나라 때 그림이다. 우리는 오랑캐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변경을 치고 들어와 노략질을 하는 외부 사람들을 그렇게 일컬었던 때가 적지 않다. 그러니 듣기에 썩 좋지 않은 어감의 말이다. 인명을 살상하고 재물을 훔치니 그 대상에게 좋은 말을 붙일 까닭이 없다. 한반도 북부의 적유령(狄踰嶺) 산맥을 순우리말로 풀면 ‘되너미 고개’다. 되놈들이 넘어오는 고개라는 뜻이다. 되놈은 한자 狄(적)으로 옮겼다. ‘넘다’의 뜻은 踰(유), 고개 또는 산을 嶺(령)으로 적었다. 이 ‘되너미 고개’라는 이름을 지닌 장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