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77.면목(面目) 한자 그물로 중국어 잡기 2014. 11. 5. 17:29 '진면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여산의 경치를 읊었던 북송 최고의 문인 소동파. 이 면목(面目)이라는 단어는 언제 처음 나왔을까. 꽤 오래라고 보인다. 에 등장했고, 이어 유방(劉邦)과 천하의 패권을 다투다 패한 항우(項羽)의 기록에서도 나온다. 얼굴을 가리키는 面(면)이라는 글자에 눈을 지칭하는 目(목)이 합쳐졌다. 우선의 새김은 ‘모습’이다. 얼굴은 그냥 얼굴, 그 가운데 사람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눈이 따라 붙은 점이 조금 흥미롭다. 코와 입, 귀 등 다른 기관에 비해서 눈이 지니는 상징성이 별나기 때문일 테다.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이 단어는 ‘체면(體面)’과도 통한다. 체면은 행동거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