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조선시대 설날 풍습, '세시기(歲時記)'에 적혀 있어요

한 해의 절기·계절을 '세시'라 해요… '세시기'는 그때 치르는 행사를 기록 정조 때 한양 풍속 담은 '경도잡지'… 발해 역사책을 낸 유득공이 썼어요 월별 풍속을 다룬 세시기들도 있어 모레부터 즐거운 설날 연휴가 시작돼요. 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 정월 초하룻날을 말하죠. 즉 음력으로 맞는 1월 1일이랍니다. 설날에 우리 조상은 예절에 맞춰 여러 행사를 치르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설날의 다양한 풍속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지만, 우리 민족의 풍속을 기록해둔 책들 덕분에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됐지요. 그 대표적인 책이 '동국세시기' '열양세시기' '경도잡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시풍속에 대한 책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세..

실용적 학문 배워 기중기 만든 정약용

청·서양 학문도 익힌 실학자 정약용 서양기술 소개서 '기기도설' 읽고 원리 응용해 기중기·수레 등 개발 도르래 12개로 만든 '거중기'… 한강 배다리·수원 화성 공사에 사용 최근 열린 아시안컵 국제 축구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7년 만의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한국 대표팀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독특한 별명을 얻었지요. 바로 '다산 슈틸리케'예요. 한국 대표팀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실학 축구를 펼쳤다는 평가도 나왔죠. 다산은 조선 후기의 학자였던 정약용의 호(號)예요. 실학 축구는 다산 정약용이 추구했던 실학과 비슷하다며 붙인 말이죠. 실학이 무엇이기에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축구를 실학 축구라고 할까요? ◇서양 기술을 소개한 책 한 권 1780..

청동기 시대엔 거울 아무나 못 봤대요

청동, 원료 구하거나 만들기 어려워… 거울 등 상류층의 종교용품에 쓰여 고리 달린 청동거울 '다뉴세문경'… 폭이 좁은 한국식 '세형동검'과 함께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물이랍니다 얼마 전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대표하는 국보급 유물들이 충북 충주의 초기 철기시대 무덤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중 길이가 23~30㎝의 세형동검 7점이, 다뉴세문경은 완전한 상태로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깨진 상태로 발굴됐습니다. 일부러 깨서 무덤에 넣었다면 이번 유물을 발굴한 조사단은 이를 죽은 자와 산 사람은 갈 길이 다르다는 뜻으로 죽은 자를 위한 부장품으로 보고 있어요. 세형동검과 다뉴세문경이 어떤 유물인지 궁금하지요? 오늘은 세형동검과 다뉴세문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번쩍거리는 청동검..

소서노(주몽의 부인·온조의 어머니), 고구려·백제 건국 주역이었대요

부여서 온 주몽과 결혼한 소서노 남편 도와 지역 세력 키우면서 기원전 37년에 고구려 세웠어요 한반도 온 후엔 아들 온조와 함께 한강 유역 수도로 백제 건국했죠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 가운데 한 과목이라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45.2%가 여학생으로 조사됐어요. 이렇게 수능 1등급에서 여학생 비율이 높은 것은 수능을 치러온 이래 지난해가 최고 기록이라고 해요. 이를 두고 신문에서는 '수능은 소녀(少女)시대' '수능에서 여(女)풍당당'이라는 표현을 제목으로 실으며 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지요. 여풍당당이란 용어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해 그 활약이 아주 두드러질 때 하는 신조어예요. 이때 여풍이란 여성의 활약상이나 영향력을 일컫지요. 우리 역사에서도 여풍당당을 이끈 여러 인물이 있..

담배의 해로움, 조선 시대에도 알았대요

'남쪽서 온 풀'이라고 불린 담배 성별·나이 상관없이 유행하자 영조 때는 담배 농사 금지령 내려 "정신 해치고, 이가 일찍 빠진다…" 실학자들 나서서 해로움 알렸죠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뉴스나 신문에서 가장 많이 본 말 중 하나가 '담배'일 거예요. 올해부터 담배 가격이 무려 80% 가까이 오른 데다 음식점을 비롯해 카페, PC방 등 공중 이용 시설에서 흡연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이지요. 이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에는 금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과는 정반대로 210여년 전 조선시대에는 흡연을 장려한 왕이 있었다고 해요. 담배는 몸에 무척 해로운데, 정말 이상한 일이지요? 담배를 둘러싸고 설전(舌戰)이 벌어졌던 조선시대로 함께 떠나 ..

독립 위해… 한국광복군 세운 김구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간 김구… 젊은 청년 모아 한인애국단 조직, 임시정부 주석 돼 독립운동 이끌어 해방 후 남북이 이념 차로 대립하자 끝까지 통일정부 세우려 노력했죠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충칭시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원래 모습으로 보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리 국민이 크게 반가워하였어요. 한국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로 우리나라가 일제에 주권을 빼앗겼을 때 독립 투쟁을 벌인 군대예요. 중국 충칭시의 한 건물에 광복군 총사령부를 두고 활동했지요. 여러분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을 거예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한국광복군을 세우는 데 앞장선 김구 선생이에요. 김구 선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 /그..

나라 위해 온 백성 일어선 120년 전 '을미년(乙未年)'

나라 위해 온 백성 일어선 120년 전 '을미년(乙未年)' 일본 세력이 커진 1895년 을미년… 명성황후 죽이고 폐위한 '을미사변', 단발령 등 실시한 '을미개혁' 벌어져 조선 백성, 친일 세력 몰아내기 위해 전국적으로 대규모 의병 일으켰어요 올해는 을미년(乙未年)이에요. 우리 조상은 예부터 하늘의 기운이나 운행 질서를 '천간(天干)'이라고 부르며,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 10가지로 나누었어요. 그리고 땅의 기운이나 운행 질서는 '지지(地支)'라고 부르며,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12가지로 구분하였고요. 그리고 천간 10글자와 지지 12글자를 차례로..

죽은 아버지를 왕으로 기리며 만든 '덕종어보'

조카 단종 쫓아내고 왕이 된 세조… 맏아들 의경세자가 스무 살에 죽자 단종 어머니의 저주라는 소문 퍼져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인 9대 왕 성종… 아버지를 '덕종'으로 높여 모셨어요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하던 조선 '덕종어보'가 내년 3월 우리나라에 온다고 해요. 문화재청이 시애틀미술관과 합의하여 돌려받게 되었지요.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왕 성종이 아버지인 덕종을 위해 제작한 것이에요. '어보(御寶)'란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을 말하고요. 국왕의 즉위나 왕실 혼례, 왕비·세자·세자빈 책봉 등 궁중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하였는데, 손잡이 부분을 거북이나 용 모양으로 장식하였어요. 성종의 아버지인 덕종은 조선 제7대 왕인 세조의 맏아들이에요. 그렇다면 덕종이 조선 제8대 왕일까요? 아니에요. 조선 ..

성탄절 직전 10만명 구출한 '흥남 철수(1950년 12월 15~24일)' 작전

6·25때 중공군에 밀린 국군·유엔군… 함경도 흥남 항구에서 대규모 철수 12월 24일 마지막 배 '온양호'까지 피란민 10만명도 함께 태워 구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려요 지난주 개봉한 '국제시장'이라는 우리 영화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제목만 보면 부산의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어떤 사건이나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요? 예상과 달리 이 영화는 한 인물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사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요. 1950년 12월 6·25전쟁 때의 흥남 철수, 1960년대 광부·간호사 서독 파견과 베트남 파병, 1983년 이산가족 상봉 등 여러분이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죽 보여주지요. 그중 이 영화의 시작 장면인 '흥남 철수'는 ..

2000년 전 백제 성벽, 아파트 5층 높이였대요

바닷가 미추홀에 도읍 정한 비류… 신하 10명 반대하며 한강유역 추천 온조, 위례성 쌓고 수도 삼아 번영 축구장 20개만큼 컸다는 '풍납토성' 백제 위례성일 가능성 높답니다 최근 서울 송파구의 풍납토성이 아파트 5층 높이의 거대한 성벽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이 성벽을 쌓기 위해 모인 인원만 해도 1년에 138만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난 규모이지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적·유물을 분석하여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고고학에 영상공학·핵물리학 같은 첨단 과학의 힘이 더해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규모를 가진 풍납토성을 과연 누가, 언제, 왜 건설한 것일까요? ◇갑자기 나타난 고구려 주몽의 아들 '유리' "제가 바로 대왕님의 아들입니다. 이 부러진 반쪽 칼이 그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