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옛 조상, 더위 물리쳤던 비결은 '이열치열'?

한 해 가장 더운 날 초복·중복·말복… 모래찜질 등 더위 이기던 법 다양해 삼복에 즐겨 먹던 계삼탕·팥죽 등 몸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 이용해 차가워진 속 다스려 건강 지켰어요 오늘 7월 13일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에요. 초복은 우리 조상이 한 해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여겼던 삼복(三伏)에서 첫 번째 복날을 말해요. 삼복은 음력으로 6월과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세 번의 절기를 통틀어 말하는데 두 번째 복날은 중복, 세 번째 복날을 말복이라고 불렀지요. 복날에서 복(伏)자는 '엎드리다' 또는 '굴복하다'라는 뜻으로, 중국 후한의 유희라는 사람이 지은 '석명'이라는 책의 기록에 따르면 복날은 오행설에 따라 가을 기운이 땅으로 기어 나오려다 아직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강해서 일어서지 못하고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의 명의 허준, 왕의 총애 받았던 이유는?

광해군 병 낫게 해 인정받은 허준 임진왜란 땐 선조 곁에서 함께하며 중인 신분으로 갖기 힘든 벼슬 얻어 귀양 가서도 집필했던 '동의보감'… 보물서 7년 만에 국보로 지위 올라요 최근 문화재청이 '동의보감'을 보물에서 국보로 높여 지정하였어요. 동의보감은 조선 중기의 한의학자 허준이 쓴 한의학에 대한 책이에요. 2008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7년 만에 국보로 그 지위가 높아진 것이지요. 2009년에는 의학 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고요. 동의보감이라는 책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에서 국보로 문화재로서 지위가 오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동의보감을 쓴 허준 역시 조선 최고의 의학자로 우뚝 섰던 인물이에요. 벼슬 또한 중인 신분으로 의술에 관한 일을 맡았던 관리로서는 신분을 훌쩍 ..

[뉴스 속의 한국사] 농사짓던 옛날에는 '가뭄' 어떻게 이겨냈을까

고대부터 농업 중심으로 살던 조상… 인공 저수지 만들어 가뭄 극복해 백제 비류왕 때 만든 김제의 벽골제 '세종실록…' 기록된 제천 의림지 등 우리나라서 만든 오래된 저수지예요 전국에 장맛비가 속속 내리지만, 중부 지방을 비롯해 일부 지방은 아직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요. 가뭄은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은 메마른 날씨 탓에 물 공급이 부족한 시기를 말해요. 가뭄이 들면 농사를 비롯해 공업에 필요한 물 부족 등으로 산업에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생활에도 큰 불편을 주지요. 농업을 산업의 중심으로 삼았던 우리 조상은 가뭄을 가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로 여겼어요. 그래서 농사를 지을 때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비가 내려 가뭄이 들지 않기를 간절히 원했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곳곳에 저수지를 만들었어요. 그렇다면..

[뉴스 속의 한국사] 낙타 수난시대, 1000년 전 고려 때도 있었다?

친하게 지내던 거란의 배반으로 고구려 후손이 세운 '발해' 멸망해 친교 맺으려 거란이 낙타 보내오자 고려 태조 왕건, 과거 일로 분노하며 다리에 매달아 굶어 죽게 했어요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요즘 수난을 크게 당한 동물이 있어요. 바로 등에 혹이 나 있는 낙타예요. 메르스라는 바이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등에 혹이 하나 있는 단봉낙타를 거쳐 사람들에게 감염되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동물원 등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낙타 40여 마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아닌데 격리되어 메르스 감염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발생 전처럼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요. 그런데 메르스의 '메' 자도 몰랐던 1000년 전 고려시대에도 우리나..

[뉴스 속의 한국사] '처용' 탈 쓰고 춤추면 역신 도망간다?

너그러운 인품 가진 용의 아들 처용, 삼국유사에 역신 쫓은 내용 전해져 전염병 치료 방법 없었던 옛날엔 오곡밥 짓고 팥죽 쒀 뿌리는 등 병 막기 위한 민간요법 있었어요 지난주 내내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했어요. 메르스는 중동 지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신종 전염병이기 때문이에요. 전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따위의 병원체가 다른 생물체에 옮아 집단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을 말하지요. 오늘날 백신이나 항생제 같은 약이 개발되어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있지만,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던 옛날에는 전염병은 인류의 무서운 재앙 중 하나였어요. 옛날 사람들은 전염병을 여러 사람에게 돌려가며 옮는 병이라고 하여 돌림병이라고 불렀고, 한자의 전염병 '역(..

[뉴스 속의 한국사] 옛날에는 만 60세 이상 사는 사람 드물었대요

태어난 해, 천간·지지 결합한 '간지 '61년째 되는 해 다시 만나게 돼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환갑잔치… 평균수명 짧았던 과거에는 만 60세 이상 살면 축하받았어요 최근 대한노인회라는 단체에서 노인 연령의 기준을 올리자는 의견을 냈어요. 노인의 법정 연령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는 것이지요. 대한노인회는 국내 노인의 인구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 복지 비용 역시 늘어나자 나라 살림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런 의견을 냈다고 해요.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지하철과 전철 교통비가 무료이며 KTX·새마을호 열차·여객선 요금 할인 등 교통비 혜택이 제공되고 있어요.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되고 있고요. 그런데 노인의 법정 연령이 왜 60세, 70세가 아니라 65세가 ..

[뉴스 속의 한국사] "뭉쳐야 산다!"… 스스로 나라 위해 싸운 백성

충주성 전투 이끈 승려 김윤후, 백성과 힘을 합쳐 몽골군 물리쳐 임진왜란 때 곽재우·정인홍 등 의병장 지휘 아래 모인 백성들 신분·계급 없이 나라 위해 싸웠어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에요. 호국 보훈은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과 공로에 보답하는 것을 말해요.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6월에 현충일과 6·25전쟁이 일어난 날이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호국 보훈의 달에는 의병의 날도 있어요. 호국 보훈의 달 첫째 날인 6월 1일이죠. 의병의 날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정한 날이에요. 오늘은 의병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외적 침입을 막기 위해 백성이 스스로 일..

[뉴스 속의 한국사] 우리나라 불교는 고구려부터 시작되었다

전진, 소수림왕 때 불경·불상 선물 사신과 함께 보내진 승려 통해 중국의 새 종교 불교, 처음 알려져 평등·자비 가르침으로 삼는 불교… 나라의 평안 위해 받아들였어요 오늘은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부처님, 즉 불교를 처음 만든 석가모니가 태어난 때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불교 단체인 세계불교도우의회에서 1956년에 열었던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라는 행사에서 석가모니가 기원전 624년에 태어난 것으로 공식적으로 정했어요.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15일로 정했고요. 그러나 인도 등 불교를 믿어온 여러 나라에서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기념해 왔고, 우리나라도 음력 4월 8일을 4월 초파일로 부르며 석가 탄신일로 기념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불..

[뉴스 속의 한국사] 포악한 정치로 왕 자리에서 쫓겨난 '연산군'

평소 자신에게 직언하던 사림파 수십 명 쫓아낸 무오사화 벌이고 어머니 폐비 윤씨 원한 갚겠다며 신하 200명 처벌 갑자사화 일으켜 간신들만 아첨하며 주변 채웠죠 이번 주에 조선의 10대 왕이었던 연산군 때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요. 영화는 왕에게 아첨해 권력을 얻고 그 권력을 왕처럼 휘두르는 신하들과 그런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흥청망청했던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죠. 연산군은 포악한 정치를 일삼다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는데, 그가 벌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예요. ◇"전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성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연산군은 나랏일도 마음대로, 행동도 마음대로 하려 했어요. 그런데 왕이었기 때문에 나랏일도 개인적인 행동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죠. "전하,..

[뉴스 속의 한국사] 옛날엔 지진을 하늘의 노여움이라 여겼대요

신라 혜공왕 때 큰 지진 일어나자 승려들 모아 백성에게 불경 전해 나라의 평안 빌었던 '백좌법회' 고려·조선시대엔 '해괴제' 지내며 불길한 재난 막아달라 기원했대요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수천명이 죽고 수만명이 부상을 당했어요.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인 히말라야 산맥 중앙부의 남쪽 반을 차지하는 내륙 국가이지요. 지진은 지구 내부의 힘이 표면으로 나와서 땅이 갈라지며 흔들리는 현상이에요. 우리나라도 고대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해서 일어나 이런저런 피해를 보기도 했어요. 삼국시대와 고려·조선시대에는 지진이 일어나면 나라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했고요. 과연 지진이 나면 옛날 사람들은 어떤 행사를 열었을까요? 지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