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667명 동포 구해낸 조선 외교관

조선 지키기 위해 대마도 간 두 사람 스스로 왜구에게 잡혀간 관리 '이예'… 협상 통해 군수 구출해 외교관 돼 대마도 정벌에 나선 장군 '이종무'는 왜선 129척 없애 항복시켰어요 얼마 전 한국인 5명이 일본 대마도(쓰시마섬)의 절에서 불상과 불경을 훔치다 붙잡힌 사건이 있었어요. 이에 대해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요. 이렇게 일본에서 문화재를 훔쳐오는 일은 일본이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에요. 대마도는 우리나라와 일본 규슈의 중간 지점에 있는 섬이에요. 그래서 오랜 기간 우리나라와 일본 간 교류의 중계지가 되었지요. 한때는 우리나라 해안에 침략해 못된 짓을 저질렀던 왜구의 소굴이기도 하였고, 임진왜란 때는 일본 수군의 중심 기지가..

조선시대, 책 빌려주는 가게가 있었다고?

비싸고 흔하지 않아 구하기 어렵던 책… 돈을 받고 빌려주는 '세책점' 생겼죠 한글 소설 나오면서 독서 열풍 불고 목판으로 대량 인쇄한 '방각본' 등장 서민·천민도 저렴하게 빌려봤어요 지난 21일 말 많던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어요. 도서정가제는 서점들이 출판사에서 정한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게 정부에서 강제로 시행하는 제도예요. 이번에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서점에서는 새로 나온 책이든, 나온 지 오래된 책이든 어떤 책도 정가의 15% 이상은 깎아줄 수 없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는 많은 출판사와 서점들이 오래전에 나온 책은 가격을 더 많이 깎아주며 판매를 부채질했거든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에 대해서는 '책값 거품을 없앨 것이다' '책값이 올라 소비자 부담만 커질 것이다'는 서로 다른 주장이 나..

말 한마디로 80만 대군 물리친 '외교관 서희'

요나라가 군대 내세워 고려 위협하자 고려 조정에선 해결책 찾고자 했죠 서희, 침략 목적 짐작하고 적진 찾아가 대화로 소손녕 설득해 물러나게 했어요 여진족 몰아내고 '강동 6주'까지 얻었죠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어요. 이 자리에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지요. 외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른 나라와 정치·경제·문화적 관계를 맺는 일이라면, 외교전(戰)은 국제사회의 의견을 자기네한테 유리하도록 이끄는 일을 전쟁에 비유하는 말이에요. 그만큼 외교가 국가 이익과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지요. 우리 역사 속에도 뛰어난 외교를 펼쳐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거나 국가에 큰 이익을 준 인물들이 있어요. 그중 가장 대표적 인물이 고..

"명나라에 맞서 싸우자" 주장한 고려 장군, 최영

일본에 있다는 기록 나온 '최영의 활' 최영은 고려 말의 신흥 무인세력… 홍건적·왜구 물리치며 세력 쌓았어요 명에 대항해 '요동 정벌' 주장했지만 이성계의 반란으로 계획은 실패했죠 한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가 최영 장군의 활과 화살통이 일본에 있다는 기록을 찾아내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최영 장군의 활과 길이 99.3㎝인 화살통이 일본 나라현에 있는 도다이지라는 절의 유물 창고에 보관되었다는 기록을 발견했거든요. 정말 그곳에서 최영 장군의 활을 찾는다면 그 활은 현재 남은 하나뿐인 고려시대의 활로, 국보급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활의 주인인 최영 장군은 어떤 인물일까요? 최영 장군이 활동할 당시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지금부터 고려시대 말로 역사 여행을 떠나 봐요. ..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 '건원중보'

삼국시대까지 쌀·옷감을 돈 대신 사용… 상품 유통 늘어나며 등장한 금속화폐 고려 성종 때는 몇몇 식당서만 썼지만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하기 편리해 '해동통보' 만들어 널리 쓰이게 했어요 한국은행이 다음 달 12일에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해요.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주화는 모두 3종으로, 역사마을인 하회·양동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남한산성을 소재로 하였어요. 그중 해인사 장경판전 주화는 사각형, 남한산성 주화는 삼각형으로 제작한다고 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지요. 주화는 보통 원형으로 만들거든요. 주화(鑄貨)란 금속을 녹여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화폐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주화는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

금동신발, 백제 왕의 강한 힘 보여준 선물

마한을 구성한 소국 중 하나였던 백제… 점차 세력 키워 마한의 여러 나라 지배 나라에 충성하던 지방 우두머리 죽자 귀한 금동신발을 장례용품으로 보내 국가 초기에 왕 권위 알리고자 했어요 얼마 전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정촌 고분에서 백제의 금동신발이 발굴되었어요.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 백제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짐작되는 이 금동신발은 용머리 장식에 연꽃무늬와 도깨비 얼굴까지 새겨졌지요. 금동신발이란 금으로 겉을 입히거나 장식한, 구리로 만든 신발이에요. 그동안에는 무령왕릉이나 황남대총 등 주로 백제와 신라 왕들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어요. 그런데 백제나 신라의 왕들이 살았거나 무덤이 있는 곳도 아닌 전남 나주 지방에서 왜 백제의 금동신발이 발견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러 1500여년 전 백제로 역사..

삼한(三韓) 사람들이 오리 모양 그릇을 만든 이유는?

기원전 100년부터 서기 300년경까지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마한·진한·변한 철기 사용해 농업 크게 발달시켰어요 하늘·땅·물을 오가는 오리 같은 새가 신과 사람 사이를 잇는 존재라 여겨 요즘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가 오리를 구경하러 온 어린이들로 북적인다고 해요. 얼마 전부터 석촌호수에 높이 16.5m, 무게는 1t이 넘는 '러버덕'이라는 이름의 초대형 고무 오리가 전시되었거든요. 이번 전시와 더불어 작은 러버덕 인형까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해요. 그런데 여러분은 먼 옛날 삼한(三韓)에 살던 우리 조상도 오리 모양 그릇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나요? 삼한은 과연 어떤 시대였으며, 삼한 사람들이 왜 오리 모양 그릇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지요? ◇삼한시대 무덤에 함께 묻힌 오리 모양 그릇 서기 200년 무렵, 한반..

'대한제국' 선포해 개혁 꿈꾼 고종 황제

을미년 명성황후가 일본에 시해된 후 러시아공사관에서 머물렀던 고종 경복궁 대신 덕수궁으로 돌아와 근대화·자주국가의 모습 갖추고자 1897년 대한제국으로 나라 이름 바꿔 지난 13일 서울 덕수궁의 석조전(石造殿)이 '대한제국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돌(石)로 지은(造) 궁전(殿)'이란 뜻의 석조전은 1898년 영국인 건축가가 대한제국 황궁으로 설계하여 1910년 완공한 서양식 건물이에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미술관·박물관·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며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가, 104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아 우리에게 대한제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 되었지요. 그렇다면 대한제국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일본인 손에 시해된 명성황후 "국왕이 남의 나라 외교 공관..

고구려 '경당'에서 시작된 우리 도서관

고구려 소수림왕, 국립대 태학 세우자 평민 교육기관 겸 도서관인 경당 유행 고려 땐 과거제 실시해 책 수요 늘어… 조선의 집현전·규장각은 궁궐 도서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도서관에서 어린이 글쓰기 대회, 독서 대회,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폴리테크닉대학에는 책이 한 권도 없는 도서관이 생겨 화제가 되었지요. 종이책 대신 전자책만 구비한 전자도서관이거든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학은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 관련 자료를 수집·보관한 동아시아도서관을 새단장하여 재개관했고요. 독서의 계절답게 도서관에 대한 소식이 참 풍성합니다. 이런 뉴스를 듣다 보니, 문득 우리 역사 속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었을까 궁금해지지..

'한글날'의 옛이름은 '가갸날'

한글 반포 480주년인 1926년 지정 세종대왕, 건강 나빠져도 아랑곳없이 비밀리에 한글 만드는 데 힘썼어요 읽고 쓸 줄 모르던 백성 돕기 위해 반대 무릅쓰고 1446년 훈민정음 반포 이번 주 목요일(9일)은 한글날이에요. 한글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며, 그 우수성을 기리는 날이지요. 한글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여러분도 잘 알지요? 맞아요.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이 우리글 '훈민정음'을 만들어 1446년에 반포하였답니다. 훈민정음은 1910년대 초 국어학자인 주시경에 의해 '한민족의 글' 또는 '큰 글'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 '한글'로 불리게 되었지요. 한글날은 1926년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여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졌다가, 1928년에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