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言行)은 군자지추기(君子之樞機)이니 추기지발(樞機之發)이 영욕지주야(榮辱之主也)라. 언행(言行)은 군자지소이동천지야(君子之所以動天地也)니 가불신호(可不愼乎)라. ‘주역’의 ‘계사전’ 제8장에서 공자는 ‘언행’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한다. “언행은 군자의 추기(중추가 되는 것)니 이의 발함이 영욕의 주가 되느니라. 군자의 언행은 천지를 움직이니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군자가 집에서 한마디 하더라도 그 말이 선하면 천 리 밖에서도 호응하는데 하물며 가까운 데서랴! 이 말씀을 붙들고 산 미수 허목(1595∼1682) 선생은 저서 ‘미수기언’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언행은 군자의 추기로서(…) 천지를 움직이는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계사전’ 말씀으로 날마다 반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