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막·막사 중앙일보 입력 2021.02.04 00:09 서정민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차장 MZ세대에게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포기할 수 없다)’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 입기를 포기 못 한다)’만 있는 건 아니다. ‘얼막’도 있다. 이른바 ‘얼음 막걸리’(사진) 또는 ‘얼음 동동 막걸리’의 줄임말이다. 유리잔에 얼음을 절반 정도 채우고, 냉장고에 미리 넣어뒀던 차가운 막걸리를 가득 따라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잔 쭉 마셨을 때를 상상해 보자. 첫맛은 시원하고 끝맛은 개운하다. 한여름 땀이 송송 맺힐 때 가장 잘 어울리겠지만, 요즘처럼 영하 10도 이상 떨어지는 겨울에도 정신 번쩍 나는 한 잔이다. 그렇다면 ‘막사’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방법이다. 코끝까지 톡톡 튀어 오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