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초등학생의 자살 조선일보 입력 2002.11.13 20:14 김시습(金時習)은 다섯 살에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에 통달했던 신동(神童)이다. 그 소문을 듣고 노정승인 허조(許稠)가 불러 "나는 늙어 쓸모없는 몸이니 늙을 「老」를 넣어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지어보라" 했더니 "늙은 나무도 꽃은 피우나니 마음은 늙지 않았네(老木開花心不老)" 했다. 세종대왕이 듣고 불러 "동자의 배움은 백학이 청송 끝에 춤추는 것 같도다" 하고 대구(對句)를 지으라 시켰더니 "성주의 덕은 황룡이 벽해에 꿈틀거리는 것 같도다(聖主之德黃龍 碧海之中)"라 지어 바쳤다. 바흐·괴테·차이코프스키도 다섯 살 때부터 비범한 재능을 발휘했다. 이처럼 신동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긴 있는데 다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