彬乭 日記 180

비내리는 경부선 / 이영조 . 안개낀 장충단공원 / 배호

※ autoplay 안개낀 장충단공원 / 배호 비내리는 경부선 / 이영조 경부선 고속도로 비가 내린다 이 몸 실은 차창가에 부딪혀 흘러내린다 경상도길 충청도길 비내리는 천안 삼거리 장대 같이 쏟아지는 비는 떠난 님에 눈물인가 고속도로 천리길에 비가 내린다 아쉬움에 슬픔인가 이별에 눈물인가요 경기도길 경상도길 비내리는 추풍령 고개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는 가신 님에 슬픔인가 posted by bindol

彬乭 日記 2021.05.16

浦洞春池 / 泉源

浦洞春池 / 泉源 水淸浦洞漵 수청포동서 花香浦洞霞 화향포동하 詩樽芳艸上 시준방초상 看水又看花 간수우간화 물 맑은 포동의 포구에 꽃향기 가득한 포동의 노을인데 풀밭에서 시 짓고 술 마시며 물도 보고 꽃도 보네 浦洞春池 / 泉源 포동의 봄철연못 * 浦洞(포동) : 배가 드나드는 포구(나루터)가 있던 바닷가 마을 지명의 변천. 종로구 명륜1가동에 있던 마을로서, 성균관 서북쪽에 개천이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갯골이라고도 하였다 성균관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우암길과 마주치는 1통 일대에 해당된다. → 갯골 [마을] ````````````````````````````````````````````````````````` 18세기 후기에서 19세기 초기까지 활동한 중인출신의 여항문인 작가 石塘 李維新..

彬乭 日記 2021.04.23

양지은의 감동적인 무대 '아버지와 딸'

※ autoplay - autoreplay 아버지와 딸 / 유지나 아버지와 딸 / 김태연 내가 태어나서 두 번째로 배운 이름 아버지 가끔씩은 잊었다가 찾는 그 이름 우리 엄마 가슴을 아프게도 한 이름 그래그래도 사랑하는 아버지 세상 벽에 부딪혀 내가 길을 잃을 땐 우리 집 앞에 마음을 매달고 힘을 내서 오라고 집 잘 찾아오라고 밤새도록 기다리던 아버지 내가 시집가던 날 눈시울을 붉히며 잘 살아라 하시던 아버지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 내가 처음 너를 만났던 그날 아침은 산까치가 너 가 왔다고 알려 주었지 너만 보면 온갖 시름 모두모두 다 잊고 힘든 세상을 헤엄칠 수 있었지 공든 탑을 쌓듯이 소중하게 키어온 사랑하는 딸아 내 딸아 징검다리 놓듯이 아낌없이 모아온 내 사랑을 꼭 안고 살아라 네가 시집가던 날 ..

彬乭 日記 2021.04.21

How to Grow Old

로마 시대 정치가·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를 펼쳤다. 영어 번역서의 제목 『How to Grow Old (어떻게 늙을 것인가)』는 더욱 단도직입적이다. 키케로가 이 책을 쓴 건 기원전 45년인데, 두 번의 이혼과 금지옥엽 딸의 죽음, 정치적 고립무원의 삼중고를 겪은 최악의 해였다. 인생의 쓴맛·신맛을 다 본 그의 조언은 담담하기 그지없다. “육체적 한계를 받아들여라” “몸 아닌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는 식이다. 결론은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것. 동시대 작가인 임경선은 좀 더 구체적 조언을 건넨다. 『태도에 관하여』에서 그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썼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불평하거나 투덜대거나 까탈스럽게 굴지 않고, 무의미한 말을 시끄..

彬乭 日記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