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Grow Old
로마 시대 정치가·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를 펼쳤다. 영어 번역서의 제목 『How to Grow Old (어떻게 늙을 것인가)』는 더욱 단도직입적이다. 키케로가 이 책을 쓴 건 기원전 45년인데, 두 번의 이혼과 금지옥엽 딸의 죽음, 정치적 고립무원의 삼중고를 겪은 최악의 해였다. 인생의 쓴맛·신맛을 다 본 그의 조언은 담담하기 그지없다. “육체적 한계를 받아들여라” “몸 아닌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는 식이다. 결론은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것. 동시대 작가인 임경선은 좀 더 구체적 조언을 건넨다. 『태도에 관하여』에서 그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썼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불평하거나 투덜대거나 까탈스럽게 굴지 않고, 무의미한 말을 시끄..